'17년차에 맞은 전성기' 양희영이 세뇌하듯 새기는 '심플한 골프' [LPGA 메이저 우승]

강명주 기자 2024. 6. 2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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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한국시간)부터 24일까지 나흘 동안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4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총상금 1,040만달러)이 펼쳐졌다.

그 결과, 대한민국의 양희영이 대회 마지막 날 이븐파를 쳐 최종합계 7언더파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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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2024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양희영 프로가 우승 확정 후 동료 선수들에게 우승 축하를 받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21일(한국시간)부터 24일까지 나흘 동안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4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총상금 1,040만달러)이 펼쳐졌다.



 



그 결과, 대한민국의 양희영이 대회 마지막 날 이븐파를 쳐 최종합계 7언더파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양희영은 경기 후 공식 우승 기자회견에서 "골프 커리어 동안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몇 번 왔었고, 그때마다 놓쳐서 많이 아쉬웠다. 그리고 그게 쌓이다 보니까 (우승에) 다가설수록 점점 겁을 먹는 제 모습을 발견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양희영은 "이번주도 상위권에 있을 때 또다시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 그래도 제 스스로가 끝까지 집중하고 긴장감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그래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희영은 "제 기억에 이렇게 18홀 내내 긴장된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시작부터 끝까지 많이 긴장됐다"며 "18번홀에 왔을 때 캐디에게 '이렇게 긴 18홀은 처음 치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메이저 75번째 도전 만에 첫 우승을 해낸 양희영은 "제 선생님께 어떤 분이 '에이미(양희영의 영어 이름)는 메이저 우승을 못 할 것이다'고 말한 적이 있다. 선생님이 그 말이 가슴에 남아서…"라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눈물을 보인 양희영은 "그래서 제가 많이 미안했고, 그래서 이번 우승이 더 기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양희영은 이번주 경기에 대해 "정말 쇼트게임 파세이브가 좋았던 것 같고, 샷도 말할 것 없이 좋았다"고 언급한 후 칩인 버디를 만든 최종라운드 5번홀에 대해 "그 홀에서 많이 긴장했었다. 제 생각보다 자신감 있게 티샷을 하지 못한 것 같아서 짧았는데, 그 쇼트게임이 제가 상상한 대로, 치고 싶었던 대로 딱 쳤고, 들어갈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라운드 도중 언제 우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나'는 질문에 양희영은 "스코어카드를 처음부터 보지는 않았는데, 끝날 때 즈음에 보긴 했다. 그렇지만 '18홀 장갑 벗을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고 답했다.



 



선두를 질주한 양희영은 17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적었다. 이에 대해 "두 가지 실수가 겹쳤다. 핀이 오른쪽에 꽂혀 있었는데, 제가 페이드 샷을 좋아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쳤는데, 예상보다 너무 잘 못 쳤다"면서 "그때 마음이 많이 흔들릴 뻔했는데, 스스로 '괜찮다'고 토닥이고 '이게 넘기고 마지막 홀에서 정신차리고 하자'는 심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양희영은 18번홀 그린을 올라올 때 "많이 떨렸다. 이게 많이 샷 차이가 난다고 해도 정말 너무 떨렸다"고 당시를 언급했다.



 



이번 우승의 가장 중요한 열쇠는 "매 홀 매 홀 최선을 다한 것이다"고 재차 강조한 양희영은 "항상 늘 심플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골프라는 게 잘못 생각하면, 너무 깊은 생각에 빠지고, 플레이가 부담스러워진다"면서 "그런 복잡한 생각이 일어날 때마다 '아니야, 이거다. 이 홀만 하는 거다. 이것만 하는 거다" 이렇게 스스로 거의 세뇌하다시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희영 선수의 전성기'라는 표현에 대해 양희영은 "아!"라고 크게 심호흡을 한 뒤 "잘 모르겠다. 그런데 확실한 것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앞으로 골프 인생에 '메이저 챔피언' 수식어가 붙게 된 양희영은 "너무너무 영광이다. 또 이번 우승으로 꿈꿔왔던 올림픽을 한번 더 출전하게 돼서 진짜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희영은 올림픽 출전의 의미에 대해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대회를 치른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영광이다. 또 저희 한국 여자골프가 굉장히 강한데 그런 팀에 제가 같이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게 크나큰 영광이고, 내가 준비를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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