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한 조성순 시인, 산문집 ‘나는 울 줄을 몰라 외롭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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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순 시인이 45년간의 서울 생활을 끝내고 소백산 자락 경북 예천으로 귀향해 청년 시절 꿈,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삶, 그리고 옛집으로 돌아와 느낀 단상 등을 담은 책을 펴냈다.
그리고 '늦게 온 편지 그리고 반성문', '낙백한 영혼에서 떠도는 몸으로 살아가며', '따뜻한 눈길로 세상을 바라보다', '부조리하고 모순된 교육 현장을 극복하고자 한 몸부림'은 책의 발문이나 해설 혹은 서평의 형식으로 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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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순 시인이 45년간의 서울 생활을 끝내고 소백산 자락 경북 예천으로 귀향해 청년 시절 꿈,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삶, 그리고 옛집으로 돌아와 느낀 단상 등을 담은 책을 펴냈다. “변혁을 꿈꾸며 직장에서 쫓겨나 떠돌던 시절”의 투박함이 보이는가 하면, 코스모스 하늘거리는 외딴 시골 역을 통해 대처를 오가던 시절의 애틋하고 아쉽고 그리운 추억이 담긴 글도 있다.
‘목숨을 걸고 살다간 이의 발자취를 좇아’와 ‘벼랑 끝에 핀 패랭이꽃 한 송이’는 교사 문인단체인 “교육문예창작회”와 초대 회장인 이광웅 선생님에 대한 글로, 150여 선생님들이 “시와 노래의 밤” 행사로 전국을 순회하며 교육운동의 당위성과 타당성을 알리고 관심과 사랑을 호소하던 시절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순결한 영혼 윤동주 시인의 발자취를 좇아’는 저자가 일본 교토에 있는 윤동주 시인의 하숙집에서 도시샤대학으로 다니던 길을 직접 걸어보고, 윤동주 시인이 갇혀 있던 시모가모 경찰서를 돌아보고 쓴 글이다. 오늘이 있기까지 앞서간 분들의 희생이 있음을 일깨워 묵직한 울림을 주고 있다.
조성순은 동국대 국문학과를 나와 석사과정에서 현대문학을, 박사과정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했다. 2004년 <녹색평론>에 시 ‘애기복수초’ 외 3편을 발표하고, 2008년 <문학나무>에서 ‘산월수제비’ 등으로 신인상을 받았다. 2011년 제12회 교단문예상(운문 부문)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목침』, 『가자미식해를 기다리는 동안』, 『그리고 나는 걸었다』, 『왼손을 위하여』를 상재했고, 경북의 전통마을을 소개하는 『돌담 아래 옹기종기 대문 안에 소곤소곤』을 펴냈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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