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우승 못할 거'라는 편견 극복한 양희영 "골프인생 최고로 긴장된 18홀" [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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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한국시간)부터 24일까지 나흘 동안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4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총상금 1,040만달러)이 펼쳐졌다.
그 결과, 대한민국의 양희영이 대회 마지막 날 이븐파를 쳐 최종합계 7언더파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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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21일(한국시간)부터 24일까지 나흘 동안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4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총상금 1,040만달러)이 펼쳐졌다.
그 결과, 대한민국의 양희영이 대회 마지막 날 이븐파를 쳐 최종합계 7언더파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양희영은 경기 후 공식 우승 기자회견에서 "골프 커리어 동안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몇 번 왔었고, 그때마다 놓쳐서 많이 아쉬웠다. 그리고 그게 쌓이다 보니까 (우승에) 다가설수록 점점 겁을 먹는 제 모습을 발견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양희영은 "이번주도 상위권에 있을 때 또다시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 그래도 제 스스로가 끝까지 집중하고 긴장감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그래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희영은 "제 기억에 이렇게 18홀 내내 긴장된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시작부터 끝까지 많이 긴장됐다"며 "18번홀에 왔을 때 캐디에게 '이렇게 긴 18홀은 처음 치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메이저 75번째 도전 만에 첫 우승을 해낸 양희영은 "제 선생님께 어떤 분이 '에이미(양희영의 영어 이름)는 메이저 우승을 못 할 것이다'고 말한 적이 있다. 선생님이 그 말이 가슴에 남아서…"라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눈물을 보인 양희영은 "그래서 제가 많이 미안했고, 그래서 이번 우승이 더 기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양희영은 이번주 경기에 대해 "정말 쇼트게임 파세이브가 좋았던 것 같고, 샷도 말할 것 없이 좋았다"고 언급한 후 칩인 버디를 만든 최종라운드 5번홀에 대해 "그 홀에서 많이 긴장했었다. 제 생각보다 자신감 있게 티샷을 하지 못한 것 같아서 짧았는데, 그 쇼트게임이 제가 상상한 대로, 치고 싶었던 대로 딱 쳤고, 들어갈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라운드 도중 언제 우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나'는 질문에 양희영은 "스코어카드를 처음부터 보지는 않았는데, 끝날 때 즈음에 보긴 했다. 그렇지만 '18홀 장갑 벗을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고 답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hk@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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