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산혈증 고위험군…통풍 7배, 고혈압 1.5배 더 위험

질병청, 원홍희 성대 교수팀과 공동 연구
한국인 11만 명 포함 103만 명 대상 조사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전경. 2023.02.07. nowest@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고요산혈증 유전적 위험도가 큰 상위 10%의 고위험군은 하위 10%의 저위험군보다 통풍 발병은 7배, 고혈압 발병은 1.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원홍희 성균관대 삼성융합의과학원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고요산혈증은 단백질의 일종인 퓨린이 많은 식품(육류, 어류, 맥주 등)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체내에 요산이 축적돼 발생한다. 고요산혈증은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통풍을 유발하고 고혈압, 심혈관 질환과도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연구는 주로 유럽인을 대상으로 해, 연구 결과를 한국인에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인과 동아시아인 22만 명을 포함해 다인종 약 103만 명에 대해 최대 규모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고요산혈증의 유전 요인 발굴과 질환 발생 관련성 등 연구를 수행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351개의 유전 요인을 발굴했고, 그 중 기존에 고요산혈증과의 관계가 알려지지 않은 17개의 유전 요인을 새롭게 보고했다. 특히 이러한 유전 요인들은 요로와 심장 판막과 같은 생체 조직이나 면역 체계나 호흡기에도 관련된 것으로 확인이 됐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에서는 고요산혈증의 유전적 위험도가 매우 큰 상위 10%의 고위험군은 하위 10%의 저위험군과 비교하면 통풍 발병은 7배, 고혈압 발병은 1.5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앞으로 미래 의료 시대에는 개인의 유전정보가 중요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고요산혈증뿐만 아니라 다양한 만성질환에 대한 유전 요인 연구를 통해 정밀 의료의 과학적 근거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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