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중국 수입, 제조업 고용 6.6만명↑…中이커머스는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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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으로부터의 상품 수입이 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경우 중간재 수입 비중이 높아 제조업 생산과 고용에 긍정적인 영향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대중국 수입 증가는 주요국과 달리 중간재에 집중돼 지역 제조업 생산 및 고용에 긍정적인 영향이 부정적인 영향보다 소폭 컸다고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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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재 수입 높아 제조업 생산 및 고용에 긍정적
중국 이커머스 국내 진출은 생산·고용에 부정적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최근 중국으로부터의 상품 수입이 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경우 중간재 수입 비중이 높아 제조업 생산과 고용에 긍정적인 영향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이커머스 등의 국내 진출로 최종 소비재 수입이 늘어날 경우 국내 제조업과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됐다.
한국은행은 24일 지역경제보고서 이슈분석 일환으로 '대중국 수입 증가가 지역 생산 및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작성자는 이예림 한은 조사국 지역연구지원팀 과장이다.
보고서는 주요국의 경우 대중국 수입이 크게 늘면서 제조업 생산과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 6개국의 경우 대중국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2022년 제조업 취업자 수는 1995년에 비해 75% 수준으로 축소됐다는 점에서다.
통상 중국산 수입에 따라 국내 생산 제품이 대체될 경우 직접적으로 해당 제조업의 생산 및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자국 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대중국 수입 증가는 주요국과 달리 중간재에 집중돼 지역 제조업 생산 및 고용에 긍정적인 영향이 부정적인 영향보다 소폭 컸다고 분석됐다.
대체된 제품이 중간재일 경우 이를 중간 투입으로 활용해 가공 단계가 높거나, 최종재를 생산하는 국내 업체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값싼 중국산 중간재 투입에 따른 생산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다.
보고서는 제조업 고용 증가 효과는 1995년부터 2019년 누적 기준으로 전국 기준 6만6000명 수준인 것으로 추정했다. 지역별로는 경남과 인천, 광주 등에서 긍정적 효과가 대구와 경북 등은 부정적 효과가 상대적으로 컸다.
실제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입에서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67.2%에 달해 미국(31.6%), 유럽(39.6%), 일본(39.0%) 등 주요국에 비해 크게 높고 최종재 수입은 주요국보다 적은 편이다.
다만 최근 대중국 수입이 중간재에서 최종재 수입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부정적인 것으로 우려됐다.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 3사의 최근 5년간 매출액 성장률은 평균 연 41.0%를 기록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이 과장은 "중국과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상호보완적인 교역 관계로 이는 비교적 우리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다만 최근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국내 진출로 최종 소비재 수입이 늘 경우 제조업 생산 및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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