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무릎치료 위해 방미… 대선 앞둔 바이든 만날까

박세희 기자 2024. 6. 2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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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88·사진)가 23일 무릎 치료를 위해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당시 브리핑에서 "14대 달라이 라마는 단순한 종교 인사가 아니라 종교의 외피를 쓴 채 반중국 분열 활동에 종사하는 정치적 망명자"라면서 "미국은 달라이 라마 그룹 반중국 분열의 본질을 충분히 인식해 시짱(西藏·티베트) 관련 문제에서 한 약속을 지키고, 그 그룹과 어떤 형식의 접촉도 하지 않으며, 외부에 잘못된 신호를 발신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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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동 성사 땐 中 강력 반발할 듯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saysay@munhwa.com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88·사진)가 23일 무릎 치료를 위해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회동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중국의 강력 반발이 예상된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는 이날 뉴욕에 도착했다. 달라이 라마가 묵는 맨해튼 한 호텔 주위를 수천 명이 둘러싼 채 열렬한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고 통신은 전했다. 달라이 라마 측에 따르면 그의 미국 방문은 무릎 치료가 목적이다. 하지만 미 대선을 앞두고 그와 바이든 대통령이 회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달라이 라마는 이전 방미 때 미 대통령과 회동한 적이 있으나 지난 2021년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는 만난 적이 없다.

이날 달라이 라마의 방미에 중국은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중국은 티베트를 중국 영토로 인정할 수 없다는 법안의 미 의회 통과에 “티베트는 중국의 일부”라며 “중국 내정에 어떠한 외부 세력도 간섭할 순 없다”는 입장을 냈다. 또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7명으로 구성된 미국 의회 대표단이 지난 19일 달라이 라마와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서 만났을 때도 반발했다.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당시 브리핑에서 “14대 달라이 라마는 단순한 종교 인사가 아니라 종교의 외피를 쓴 채 반중국 분열 활동에 종사하는 정치적 망명자”라면서 “미국은 달라이 라마 그룹 반중국 분열의 본질을 충분히 인식해 시짱(西藏·티베트) 관련 문제에서 한 약속을 지키고, 그 그룹과 어떤 형식의 접촉도 하지 않으며, 외부에 잘못된 신호를 발신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밝힌 바 있다.

티베트 불교는 달라이 라마 사후 그가 환생한 소년을 찾아 후계자로 삼는 전통을 수백 년 동안 이어왔다. 현재 달라이 라마는 제14대로, 1940년 즉위했다. 1959년 독립 봉기를 주도하다 실패한 뒤 다람살라로 넘어가 티베트 망명정부를 세우고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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