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서 비… 저기압 중부지역은 ‘장대비’

정철순 기자 2024. 6. 2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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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전선의 북상이 늦어지며 중부 지역 장마 시작 시기도 밀리는 가운데 24일 수도권과 중부 지역에는 저기압에 따른 강수가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중부 지역은 한반도 북쪽에 위치한 기압골에 따른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비가 내리고, 남부 지역은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가 내리는 등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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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는 30도 안팎 습한 무더위

정체전선의 북상이 늦어지며 중부 지역 장마 시작 시기도 밀리는 가운데 24일 수도권과 중부 지역에는 저기압에 따른 강수가 예상된다. 이날 남부 지역은 장마에 따른 비가 내리며 성격이 다른 두 개의 비구름대가 한반도 중·남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중부 지역은 한반도 북쪽에 위치한 기압골에 따른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비가 내리고, 남부 지역은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가 내리는 등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 동부 5㎜ 안팎, 강원 5∼20㎜, 충청·호남 5∼30㎜, 대구·경북 5∼30㎜, 제주 5㎜ 미만 등이다. 이날부터 26일까지는 정체전선이 제주 남쪽에 위치하며 남부 지역 또한 강수량이 비교적 적겠지만 짧은 시간 많은 비가 내릴 수 있고 천둥·번개가 동반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6일부터 제주 남쪽에 있는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반도 주변 기압계는 중국 북동부에 중심을 둔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 지역에 저기압이 이동하고 있는데, 정체전선이 북상을 늦추고 있다. 정체전선의 북상 속도와 한반도 북쪽 기압골의 세력 변화에 따라 중부 지역의 장마 시작일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여름 제주에서 하루 사이에 중부 지역까지 정체전선이 이동하며 ‘전국 동시 장마’ 현상을 보였지만, 올해는 지난 20일 제주 지역에 장마가 시작된 이후 정체전선의 북상 움직임이 약해 제주와 남부 지역 사이에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저기압의 영향으로 26일까지 중부 지역은 습하지만 기온은 지난주에 비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8도며, 26일까지 중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아래로 떨어지겠다. 다만 남부 지역은 30도 안팎의 높은 기온이 예상되며, 습한 날씨로 인해 체감온도는 30도를 넘겠다. 이날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도권·충남은 오후에, 전남·제주는 밤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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