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통령 후보 결정 ‘티저 마케팅’…충성 경쟁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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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2일 필라델피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부통령 후보를 결정했냐는 기자들 질문에 "마음속으로 정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통령 후보가 오는 27일 시엔엔(CNN)이 주관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텔레비전 토론회 현장에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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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누구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2일 필라델피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부통령 후보를 결정했냐는 기자들 질문에 “마음속으로 정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러닝메이트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고, 당사자에게 알렸냐는 질문에도 “아무도 모른다”고 답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통령 후보가 오는 27일 시엔엔(CNN)이 주관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텔레비전 토론회 현장에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두 대선 주자의 첫 텔레비전 토론은 청중 없이 진행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엔엔 본사가 있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켈리 레플러 전 공화당 상원의원 부부가 별도로 개최하는 텔레비전 토론 시청 행사에 참석하는 인사들 중에 부통령 후보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행사에는 부통령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사 다수가 초청 대상이라 그때 가서도 누가 트럼프 전 대통령한테 낙점을 받았는지 드러나지 않을 가능성도 상당해 보인다.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 중에는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J.D. 밴스 상원의원이 초청 대상 명단에 있다. 역시 부통령 후보로 거론돼온 팀 스콧 상원의원도 참석이 예상된다. 엔비시(NBC) 방송은 이들 중 버검 주지사와 밴스 의원이 유력한 편이고 루비오 의원도 배제된 상태는 아니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러 인물을 부통령 후보감이라고 거론하며 충성 경쟁을 유도하고 여론의 관심을 끌려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의 선거캠프도 부통령 후보를 놓고 호기심을 유발하는 ‘티저 마케팅’을 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7월15~18일 자신을 당의 공식 후보로 추대하는 밀워키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부통령 후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혀왔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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