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불안불안… 원달러 1400원·엔달러 160엔 뚫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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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달러화 독주가 계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2개월 만에 1390원대를 넘어섰다.
류진이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외환 당국 구두개입 이후 원·달러 환율의 상단을 1400원으로 강하게 인식하고 있어 이를 상회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환율 불확실성은 7월 중순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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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위안화 약세로 원화 타격
2개월만에 1390원대 넘어서
시장개입 불구 엔화 159엔대
극우약진에 유로화도 변동성
최근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달러화 독주가 계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2개월 만에 1390원대를 넘어섰다. 주요국 통화 약세로 당분간 환율 불안은 지속될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엔화와 유로화의 변동성이 커지면 원·달러 환율도 다시 1400원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7원 오른 1390.0원으로 개장한 뒤 1389.3∼1392원 사이를 횡보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미 지난 21일 개장과 동시에 1390원 선을 돌파했다. 이후 외환 당국과 국민연금의 외환스와프 증액 발표 등으로 오름세가 진정돼 1388.3원에 마감했다.
최근 원화 약세는 다양한 대외 요인이 겹치며 발생했다. 유럽 지역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스위스가 21일(현지시간)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선 데 이어, 영국도 8월에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원화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 것은 엔화와 위안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59.8엔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4월 말 일본 외환 당국이 통화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인위적인 시장 개입에 나섰던 당시 수준인 160엔에 바짝 다가선 것이다. 위안·달러 환율도 중국 경기 불안감으로 지난 20일 7.28위안을 찍으며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시장은 대외 변수가 해소되지 않는 한 환율 불안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엔화 약세 기대감이 쉽게 꺾이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간다 마사토(神田眞人)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이날 “환율에 과도한 변동이 있으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적절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달러당 160엔에 육박했던 엔화 가치는 이 발언 이후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159엔대에 머무르고 있다. 일본 외환 당국이 시장 개입을 시사했지만, 미 재무부가 최근 일본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재지정해 추가 개입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은행이 추가 긴축에 미온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엔화 약세 압력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결정회의는 다음 달 30∼31일 열린다.
유로화도 오는 30일 치러지는 프랑스 조기 총선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심화할 수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총선 1차 투표 결과 극우 내각 출범 가능성이 커진다면 유로화의 추가 약세를 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진이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외환 당국 구두개입 이후 원·달러 환율의 상단을 1400원으로 강하게 인식하고 있어 이를 상회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환율 불확실성은 7월 중순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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