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오물풍선, 생활난 극심·위생 열악 확인"

김대겸 2024. 6. 24. 11:5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통일부, 오물풍선 내용물 분석 결과 발표
일정한 크기 파쇄된 종이·비닐…"기획성 쓰레기"
"페트병 라벨·병뚜껑 제거…상품정보 노출 방지"
해진 의류·덧댄 양말 등…"극심한 생활난 반영"

[앵커]

정부가 북한이 살포한 오물풍선 내용물을 분석한 결과 각종 쓰레기를 일정한 형태로 잘라 급조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또, 북한의 극심한 생활난과 열악한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듯한 헤진 의류와 천을 덧대 만든 양말, 장갑 등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대겸 기자!

[기자]

네, 정치부입니다.

[앵커]

기존에 알려진 바로는, 쓰레기 더미 정도로만 내용물이 파악됐는데요. 세부 내용물이 추가로 파악된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선 화면으로 내용물이 나올 텐데요,

일정한 크기로 잘린 종이류와 각종 페트병 등이 보이실 겁니다.

모두 북한이 흘려보낸 오물풍선 안에 든 내용물인데, 일반 쓰레기보다는 일정한 크기의 폐종이와 비닐, 자투리 천이 가득 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오물풍선을 만들기 위해서 급조한 것으로 보이는 살포용 쓰레기가 다수를 이뤘고, 특히 페트병은 모두 라벨과 병뚜껑을 제거한 상태로 상품 정보 노출을 막으려는 듯한 흔적도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양말과 티셔츠, 유아용 바지 등 각종 생필품 쓰레기도 함께 발견됐는데, 정부는 이를 통해 북한의 극심한 생활난을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 화면으로 보듯, 양말을 다른 천으로 덧대 여러 번 기웠고 티셔츠와 유아용 바지도 해질 대로 헤져 아예 구멍이 뚫린 모습입니다.

과거 우리 기업이 지원해온 물품을 의도적으로 훼손해 오물풍선 안에 넣기도 했는데요.

정부는 넥타이나 청재킷 등을 가위나 칼로 심하게 훼손한 거로 볼 때, 우리 정부와 기업에 대한 반감과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표시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밖에 미국 캐릭터 상품을 도용하거나 금지 물품으로 정한 물품도 다수 식별되고,

특이점으로는 김정일, 김정은 우상화 문건이 훼손된 채 버려지기도 했습니다.

또 살포된 오물 안에서는 인분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각종 기생충도 검출됐는데, 화학비료 대신 인분 비료를 사용하고 비위생적 생활상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통일부는 북한에서 살포한 오염풍선 내용물 가운데 토지 오염이나 감염병을 일으킬만한 위해 요소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