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밀착 속 첫 ‘프리덤 에지’… 훈련 수위에 이목 집중

정충신 기자 2024. 6. 2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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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 참여하는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71)를 기함으로 하는 미 해군9항모강습단은 지난 22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상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번 한·미·일 연합훈련은 새로운 북·러 조약의 시험대"라면서 "북한이 동해에서 러시아와 해상 연합훈련을 하는 식으로 군사력을 과시하며 조약 이후 뭔가가 달라졌다는 것을 알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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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항공모함 루스벨트호 입항
北, 러와 동해서 훈련 가능성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71·10만t급)가 22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니미츠급인 이 항모는 길이 332.8m, 폭 76.8m 규모에 FA-18(슈퍼호넷), F-35C 전투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90여 대의 항공기를 싣고 있으며 승조원도 6000여 명에 달한다. 뉴시스 제공

북한과 러시아가 사실상 군사동맹을 선언한 가운데 한·미·일이 이번 주 한반도 주변 공해상에서 실시할 최초의 해상·수중·공중·사이버 등 다영역 연합훈련인 ‘프리덤 에지’(Freedom Edge)’의 강도 및 수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4일 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 참여하는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71)를 기함으로 하는 미 해군9항모강습단은 지난 22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상태다. 미 항공모함의 한국 입항은 지난해 11월 칼빈슨호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의 국내 입항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어도어 루스벨트호를 비롯한 항모강습단의 이번 입항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확장억제 공약’을 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를 통해 한·미·일은 고도화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 한·미 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와 단호한 대응 의지를 보여준다는 방침이다. 앞서 한·미·일 국방장관들은 지난 2일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올여름 프리덤 에지를 처음 실시하기로 했는데, 이번 훈련을 통해 다영역 훈련의 틀을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연합훈련은 북·러의 동맹 복귀 이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연합훈련을 ‘위협’으로 규정한 북한 대응이 주목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번 한·미·일 연합훈련은 새로운 북·러 조약의 시험대”라면서 “북한이 동해에서 러시아와 해상 연합훈련을 하는 식으로 군사력을 과시하며 조약 이후 뭔가가 달라졌다는 것을 알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미는 북한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연합훈련 수위를 조절할 수는 있다. 미국 9항모강습단의 크리스토퍼 알렉산더 단장(준장)도 부산 입항 후 열린 공개행사에서 “이미 몇 달 전부터 계획된 정례적·일상적인 훈련으로 전술적 능력 및 상호운용성 향상이 목적”이라며 “북·러 결속에 대한 대응은 아니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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