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2750선 뒷걸음질…환율 1390원 진입

조슬기 기자 2024. 6. 2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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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증시가 미국의 반도체주 조정과 강달러 여파에 이틀째 하락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습니다.

조슬기 기자, 오전 증시 분위기가 좋지 않군요?

[기자]

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하며 장중 2750선 후반까지 밀렸다가 조금 전 11시 25분 현재 2천760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2천800선 돌파를 주도한 외국인과 기관이 3천억 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는데요.

지난 주말 엔비디아가 2거래일 연속 3% 넘게 하락했단 소식에 반도체주 약세는 물론 투자심리 전반을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엔비디아 수혜주 SK하이닉스가 4% 넘게 급락 중이고 한미반도체도 3% 넘게 하락세입니다.

대다수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도 2~3% 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장초반 8만 원선을 유지하며 소폭 반등하다 소폭 하락 전환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 중입니다.

코스닥 지수도 840선 초반까지 밀리며 사흘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외환위기급으로 오른 원달러 환율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고요?

[기자]

최근 들어 고점을 꾸준히 높여오던 환율이 결국 1천390원대에 진입했습니다.

달러화 초강세 기조가 이어지며 주요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화도 이러한 흐름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4월에 기록했던 연고점 수준에 재차 근접하며 고환율 흐름이 굳어지는 모양새인데요.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로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부터 다시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원·달러 환율은 이달 단 한 차례만 빼고 1천370원을 웃돌았습니다.

엔화·위안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이제는 1천80원을 넘어 1천400원을 바라보게 됐습니다.

이에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시기도 더욱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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