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횡령에… 은행 ‘책무구조도’ 서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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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권에 내부 횡령·배임 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내부통제 부실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금융권이 다음 달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금융사 지배구조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책무구조도'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은 책무구조도 도입을 골자로 오는 7월 3일부터 시행되는 금융사 지배구조법 개정안 도입을 앞두고 내부 규정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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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통제 대한 임원 책임 강화
TF·컨설팅 통해 시스템 구축
책임소재 명확해져 감독 향상
상시감시 프로젝트 함께 진행
최근 은행권에 내부 횡령·배임 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내부통제 부실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금융권이 다음 달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금융사 지배구조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책무구조도’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주요 금융그룹은 책무구조도 초안을 완성하고, 외부 컨설팅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가고 있다. 책무구조도 시행 후에는 핵심 임원은 물론, CEO까지도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각 사는 금융사고 책임소재 정리 및 책임자 분류에 고심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은 책무구조도 도입을 골자로 오는 7월 3일부터 시행되는 금융사 지배구조법 개정안 도입을 앞두고 내부 규정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책무구조도는 내부통제에 대한 담당 임원의 책임을 강화해 금융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임원이 담당하는 직책에 따라 책무를 구체적으로 배분한 내역을 기재한 문서다. 금융지주사와 은행은 법 시행 6개월 후인 내년 1월 3일까지 책무구조도를 금융 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책무구조도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신한금융은 지난해 상반기에 은행, 지난 4월엔 카드·증권·생명보험사가 금융업권 최초로 책무구조도 작성을 완료했다. 캐피털·저축은행·제주은행도 최근 책무구조도 작성에 착수, 연내 모든 계열사의 책무구조도를 완성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책무구조도에 기반해 내부통제 이행 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KB금융그룹은 지주사와 은행이 지난 5월 초 책무구조도 초안 작성을 끝낸 상태로, 지난 1월부터 운영해왔던 ‘내부통제 제도개선 태스크포스팀(TF)’ 운영을 7월 중 마무리할 방침이다. 실질적인 내부통제 활동을 위해 점검체계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그룹도 지난해 9월부터 TF를 운영, 최근 지주사와 은행의 책무구조도 초안을 완성했다. 임원 관리의무 이행에 대한 체계적 관리를 위한 책무구조도 관리 (전산) 시스템 구축도 준비 중이다. 하나금융그룹 역시 부서별·본부별·그룹별 순서로 책무를 파악하기 위해 각 본점 부서별 자료 취합을 완료했고, 책무 도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스템을 통한 내부통제 환경 강화를 위해 각 영업점의 감사 시스템 및 상시감사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현재 각 사는 책무구조도 초안을 만들어 놓고 세부 내용을 계속 조정하고 있다. 책무구조도가 처음 작성되는 만큼 각 사에서도 외부컨설팅과 금융 당국 가이드라인 등을 반영하며 관련 내용을 보완해 나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책무구조도가 완성되면 책임 소재가 명확해지는 만큼 책임자 확정에 고심하고 있지만, 추후 내부 통제 강화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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