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물 풍선'에 기생충 바글바글… '인분' 흔적도 나왔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최근 한 달 사이 남쪽으로 날린 오물 풍선 내용물에서 각종 기생충이 발견된 것으로 분석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오물에 대한 전문기관분석 결과 오물 내에서 회충과 편충, 분선충 등이 다수 발견됐다" 며 "토양에서는 사람 유전자도 발견돼 위 기생충들이 인분으로부터 유래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오물에는 북한 주민의 열악한 생활상을 보여주는 '생필품 쓰레기'는 물론 과거 대북지원 물품도 담겼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최근 한 달 사이 남쪽으로 날린 오물 풍선 내용물에서 각종 기생충이 발견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의 어려운 생활상을 보여주는 물품들과 함께 ‘김정일 우상화’ 표기도 쓰레기로 담겨 있어 북한군의 부주의한 정황이 포착됐다.
통일부는 24일 북한이 살포한 오물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통일부가 약 70개의 오물 풍선에 담겼던 내용물을 살펴봤더니 토양(퇴비)에 기생충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 관계자는 “오물에 대한 전문기관분석 결과 오물 내에서 회충과 편충, 분선충 등이 다수 발견됐다” 며 “토양에서는 사람 유전자도 발견돼 위 기생충들이 인분으로부터 유래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기생충은 화학 비료 대신 인분 비료를 사용하는 등 비위생적 환경에 놓인 후진국에서 주로 식별된다는 게 통일부 설명이다.
기워 신은 양말, 구멍 난 유아복도
오물에는 북한 주민의 열악한 생활상을 보여주는 ‘생필품 쓰레기’는 물론 과거 대북지원 물품도 담겼다. 여기에는 옷감을 덧대 만든 장갑과 몇 번씩 기워 신은 양말, 구멍 날 때까지 입은 유아용 바지들도 포함됐다. 또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대원수님 교시’라고 적힌 문건 표지도 발견됐다. 북한군이 서둘러 담다가 풍선에 함께 넣은 것으로 추정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 형법(64조 등) 등에 따르면 ‘수령 교시 문건 훼손’ 행위는 최대 사형까지 처할 수 있는 중죄”라고 설명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5000원 받으려 포천서 인천으로··· 준비되지 않은 노인 공화국 ‘민낯’ | 한국일보
- "각방 쓰던 남편, 결국 외도를... 부부관계 회복, 어쩌면 좋나요?" | 한국일보
- 오연수 "첫사랑 손지창과 결혼, 망했다...아들에 결혼 안 권해" | 한국일보
- '군인 조롱' 논란 138만 유튜버 사과... "군 생활 공감대 끌어내려" | 한국일보
- 컴백한 마이크로닷 "부모님 사기 피해자 10명 중 9명에 빚 갚고 합의했다" | 한국일보
- "치워주세요" 호소에도… 中 관광객 휩쓴 제주 편의점 무슨 일? | 한국일보
- 마이크로닷, '부모 빚투' 6년 만 눈물의 사과..."피해자들에 죄송" | 한국일보
- 억대 연봉 종합병원장 관두고 왕진만 하는 동네의원 문 연 이 사람 | 한국일보
- 김청, '3일 만 이혼' 과거 언급..."사람 꼴 아니었다" ('4인용 식탁') | 한국일보
- 동성 제자와 '부적절 교제' 여교사, 직위 해제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