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다게스탄서 조직 테러…용의자 6명 사살·경찰 15명 사망(종합)

다게스탄 마하치칼라·데르벤트서 테러
러시아 내부서는 우크라 배후설 제기

[서울=뉴시스] 이명동 신정원 기자 = 무장 괴한이 러시아 최남단 다게스탄공화국에서 종교시설과 경찰 시설을 향한 조직적 테러를 벌였다. 현재까지 범행 용의자 6명은 사살됐고 이를 저지하던 경찰 1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고됐다.

24일(현지시각) 타스, 리아노보스티 등 외신을 종합하면 전날 러시아 다게스탄 마하치칼라와 데르벤트에서 발생한 테러로 정교회 교회 2곳을 비롯해 시나고그(유대교 회당)와 교통경찰 초소가 피해를 봤다.

무장 괴한 공격으로 성직자와 종교시설 경비원 등 사망자가 발생했고, 종교시설은 불타버렸다.

공격을 받은 종교시설은 주로 무슬림이 거주하는 북캅카스 지역 유대인 공동체의 본거지인 데르벤트에 위치해 있다. 경찰 초소 공격은 마하치칼라에서 발생했다.

세르게이 멜리코프 다게스탄공화국 수반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밤 데르벤트와 마하치칼라에서 정체불명의 사람이 공공안전을 불안정하게 하려고 시도했다"면서 "경찰이 그들을 막았지만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 뒤로 "도적 6명이 청산됐다"며 "해외를 포함해 준비된 매복조직의 모든 가담자를 확인할 때까지 추가 수색·조사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아울러 "경찰관 15명 이상이 무기를 들고 다게스탄의 평화와 고요를 지키다 오늘 테러 공격 희생자가 됐다"면서 "침착함을 유지할 것을 요청한다. 상황은 당국과 법 집행기관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압티 알라우디노프 체첸공화국 아흐마트 부대 사령관은 "테러 공격은 매우 잘 준비된 행동이다. 이는 다게스탄 내부 세계를 폭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면서 배후에 '한 명의 주인'이 있다며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발언을 내놨다.

다게스탄공화국 행정부처는 정확한 범행 경위와 주동자,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당국은 24~26일을 애도 기간으로 선포하고 조기를 게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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