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이재명, 연임 위해 대표직 사퇴하는 희대의 정치코미디 연출"

"당을 사당화해 '민주당의 아버지' 등극"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퇴하자 "당을 사당화해 '민주당의 아버지'로 등극하더니, 결국 대표 연임을 위해 대표직을 사퇴하는 희대의 정치코미디를 연출하고 있다"고 저격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의 지난 대선 슬로건은 '나를 위해, 이재명'이었으나, 속마음은 '이재명, 나를 위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러한 사태에는 우리의 책임도 있다"며 " '공정과 상식'을 기치로 집권했음에도 '왜 범죄자가 교도소에 있지않고, 국회에서 활개를 치느냐?'는 국민의 울분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늦었지만 이제라도 굳게 뭉쳐, 헌정파괴세력의 준동을 막아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오는 8월 18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표 경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다. 그는 "출마를 하지 않을 것으로 확정했다면 사퇴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실상 연임 도전을 선언했다. 연임하면 민주당 역사에서 김대중(DJ)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