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메뉴'는 다 올라왔다…리밸런싱 출발선 선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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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전략회의를 앞둔 SK그룹이 더 이상 CEO 교체를 하지 않고 현재의 진용으로 사업 리밸런싱(재조정)을 추진한다.
그룹은 이제 지금까지 나온 사업 재편 안과 인적 쇄신을 바탕으로 오는 28~29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그룹은 경영전략회의에서 그룹 경영철학 'SKMS(SK Management System: SK 경영관리체계)'를 바탕으로 사업 재편의 큰 줄기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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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전략회의를 앞둔 SK그룹이 더 이상 CEO 교체를 하지 않고 현재의 진용으로 사업 리밸런싱(재조정)을 추진한다. 인적 쇄신이 마무리된 만큼 조속한 조직 안정화를 꾀하면서 리밸런싱 작업에 속도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최근 리밸런싱 관련, 계열사 CEO 교체는 추가로 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SK의 리밸런싱은 그동안 △계열사 사업 재편성△인적 쇄신을 축으로 추진 중이었는데 인적 쇄신이 일단락됐다는 의미다.
SK그룹은 최근 그룹 정보통신기술(ICT) 중간지주사 SK스퀘어의 박성하 대표를 경질했고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에게도 해임을 통보했다. SK스퀘어는 지난해 2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냈고 SK에코플랜트는 재활용 사업 투자 성과가 부진했다. 연이은 적자에 재무위기에 직면한 SK온의 경우 CCO(최고사업책임자)가 해임됐다. 이 때문에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에서 추가적인 경영진 교체가 예상됐다.
그러나 최 의장을 비롯한 SK수펙스추구협의회가 추가 인사를 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정하면서 사업 조정은 현재 최고경영진이 주도하게 될 전망이다.
사업 조정 관련, 굵직한 검토안은 사실상 윤곽이 드러났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SKIET 지분 일부 매각△219개에 달하는 계열사 슬림화 △SKIET(분리막 계열사) 및 SK넥실리스(동박 계열사)의 북미 생산라인 속도조절 등이다. 재계에선 SK온과 SK엔무브 합병 가능성도 언급된다.
이 중 가장 유력한 안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이다. 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재무적 체력을 합병을 통해 키워 SK온에 대한 지원은 물론, 위기가 그룹 전반에 퍼지는 걸 사전에 막는 효과까지 챙길 수 있어서다. 다만 양사 합병 비율에 따른 변수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기 극복의 즉효약이지만 실제 행동에 옮기기엔 부담이 크다.
그룹은 이제 지금까지 나온 사업 재편 안과 인적 쇄신을 바탕으로 오는 28~29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여기서 정해진 기조는 8월 이천포럼, 10월 CEO세미나, 연말 정례인사 등에 반영된다. 그룹의 방향성을 정하는 핵심 행사다.
그룹은 경영전략회의에서 그룹 경영철학 'SKMS(SK Management System: SK 경영관리체계)'를 바탕으로 사업 재편의 큰 줄기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그룹은 조직 전반을 SKMS 정신으로 재무장하기 위한 메시지를 보낼 예정이다. 자율과 책임, 구성원과 이해관계자의 행복, 최고의 경쟁력 등 가치가 담긴 SKMS는 SK의 DNA로 통한다. SK 관계자는 "경영전략회의에선 사업 조정의 세부적인 내용보다 전체적인 방향성이 집중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경영전략회의 이후의 상황변화다. 테이블 위에 오른 안 중 취사선택을 해야 하는데, 경영 환경이 생물처럼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위기의 진원인 배터리 밸류체인 사업 전반의 시장 전망을 살펴야 한다. 그룹 캐시카우 SK하이닉스의 업황도 고려사항이다. 8조원에 육박한 적자를 낸 지난해와 달리 올핸 사상 최대 실적 가능성이 거론된다. 8월 이천포럼과 10월 CEO세미나를 거쳐가는 과정에서 사업 조정안의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사업 조정안이 구체적으로 나오면 그 이후의 인사 폭도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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