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세나르 르노 회장, 부산공장 깜짝 방문…왜?

오로라1 출시 앞두고 현장 점검 차원으로 읽혀
부산모터쇼도 참석해 오로라1 힘 실어줄 듯

[불로뉴비양쿠르=AP/뉴시스]장 도미니크 세나르 르노 자동차 회장이 지난해 10월 11일 파리 인근 불로뉴비양쿠르에 위치한 르노자동차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취재진에게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 회장의 일본탈출 사건이르노·닛산·미쓰비시 자동차 얼라이언스에 아무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0.01.23.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장 도미니크 세나르 르노 회장 겸 이사회 의장이 프랑스 본사에서 한국을 찾아 24일 부산공장을 전격 방문했다.

르노코리아 측은 이와 관련 "최고위급 경영진이 비공개 일정으로 부산공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특히 르노그룹의 최고 경영자인 세나르 회장이 부산공장을 직접 찾은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는 진단이다. 르노코리아가 한국에서 4년 만에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세나르 회장이 부산공장을 찾아 신차 프로젝트 전반을 점검하는 차원이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세나르 회장은 이날 오전 부산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둘러봤다.

세나르 회장은 글로벌 타이어업체 미쉐린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인물로, 2019년 1월 르노 회장에 취임했다. 현재까지 르노 회장과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다.

세나르 회장의 부산공장 방문은 르노코리아의 신차 출시를 앞둔 시점에 이뤄져 더 눈길을 끈다. 르노코리아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중형 하이브리드 D 스포츠실용차(SUV)를 국내에서 출시한다. 프로젝트명 오로라1으로 불리는 이 신차는 이달 27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부산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다.

부산공장은 D SUV 생산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 1~9일 부산공장을 셧다운(가동 중단)하고 개조 공사를 했다. 또 오는 26일부터 내달 10일까지도 추가로 개조 공사를 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전경. (사진=르노코리아 제공) 2023.11.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오로라1 출시에 힘 싣기?…세나르 회장 방문 이유는

업계는 르노코리아가 D SUV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본다. 르노코리아는 올해부터 매년 1대 이상 신차를 선보이는 등 한국 시장에서 신차 출시를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신차 출시 계획의 첫 번째 주자가 바로 D SUV다. 이에 D SUV 흥행 여부가 향후 신차 출시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세나르 회장의 부산공장 방문도 D SUV 출시에 대한 그룹 차원의 기대감을 보여준다. 앞서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도 지난달 23일 부산공장을 방문하는 등 르노 경영진들은 지속적으로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일부에선 세나르 회장이 D SUV 출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올해 부산모터쇼에 깜짝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세나르 회장이 D SUV 국내 출시 앞두고 부산공장을 방문한 것은 그만큼 D SUV 출시가 중요하다는 의미를 보여준다"며 "D SUV 출시를 기점으로 르노코리아가 한국 시장 판매 부진에서 벗어날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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