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나스닥 상장 목전에 둔 네이버웹툰…26일 공모가 확정

김경윤 2024. 6. 2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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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웹툰 플랫폼 네이버웹툰이 미국 증권시장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본사이자 북미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6일(이하 현지시간) 공모가를 확정하고, 27일 미국 나스닥(NASDAQ) 시장에 상장한다.

특히 네이버웹툰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해외로 플랫폼을 확대하면서 웹툰을 글로벌 콘텐츠로 성장시킨 주요 기업이기도 하다.

한편, 네이버웹툰 상장을 기념해 미국 현지에서 한국 인기 웹툰 작가들이 참여하는 행사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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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광' 김준구 대표 막대한 보상…스톡옵션에 현금 보너스까지 900억원 상당
상장 당일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행사…조석·김규삼 작가 등 사인회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을 대표하는 웹툰 플랫폼 네이버웹툰이 미국 증권시장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본사이자 북미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6일(이하 현지시간) 공모가를 확정하고, 27일 미국 나스닥(NASDAQ) 시장에 상장한다.

현재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시한 주식 공모가격 희망 범위는 주당 18∼21달러다.

지난 17일부터 로드쇼(투자 설명회)를 진행했으며, 수요 예측을 바탕으로 26일 확정 공모가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모가가 희망 가격 상단인 21달러로 확정되면,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기업 가치는 26억7천만달러(약 3조7천억원)에 달하게 된다.

이 경우 김준구 최고경영자(CEO·47)도 막대한 보상을 얻게 된다.

김 대표는 웹툰엔터테인먼트 주식 346만1천670주를 주당 11.04달러에 살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공모가가 이 두 배 수준인 21달러로 확정될 경우 약 3천448만 달러(약 479억원)의 이득을 본다.

이외에도 상장 완료 시 회사 보통주 1만4천815주에 대한 양도제한 조건부주식(RSU)을 부여받으며, 다음 달에는 현금 보너스 3천만 달러를 받을 예정이다.

당장 사고팔 수 없는 RSU를 제외하더라도 900억원 상당의 보상이 주어지는 셈이다.

네이버 웹툰 [네이버웹툰 제공]

김 CEO는 2004년 네이버에 검색 엔지니어로 입사해 약 20년 만에 평사원에서 자회사 대표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만화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네이버의 웹툰 사업 초창기부터 이를 담당해왔고, 원고료 계약, 창작자와 수익을 공유하는 PPS(파트너스 프로핏 쉐어) 등 지금의 웹툰 체계의 기반을 다졌다.

김 CEO는 SEC에 제출한 서한을 통해 "미국과 한국, 일본, 프랑스의 만화 창작자가 국경의 제약을 받지 않고 전 세계의 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세상을 상상했다"고 웹툰 산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제작 이태호]

이번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나스닥 상장은 K-컬처로 새롭게 주목받던 웹툰이 세계 시장에서 한 단계 점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웹툰은 2000년대 초반 세로 스크롤 디지털 만화라는 형식으로 한국에서 처음 태동했다. 이후 웹툰을 기반으로 한 영화, 드라마 등이 다수 제작되면서 지적재산(IP) 가치도 주목받았다.

네이버웹툰은 이 같은 웹툰 산업을 초창기부터 이끌어 온 선발주자이자 핵심 플레이어로 꼽힌다.

특히 네이버웹툰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해외로 플랫폼을 확대하면서 웹툰을 글로벌 콘텐츠로 성장시킨 주요 기업이기도 하다.

웹툰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지난 3월 기준 1억 7천만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한국은 15%(2천470만명)로, 일본과 북미 등 해외 독자의 비율이 훨씬 높아 글로벌 확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나스닥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네이버웹툰은 IP 2차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발굴한 웹툰과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의 IP를 영상 또는 게임으로 만들어 나가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네이버웹툰은 IP사업을 글로벌 규모로 확대하겠다며 '아시아의 디즈니'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천명해왔다.

한편, 네이버웹툰 상장을 기념해 미국 현지에서 한국 인기 웹툰 작가들이 참여하는 행사도 열린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27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툰스퀘어'라는 행사를 진행한다.

'마음의 소리'를 그린 조석 작가, '비질란테'의 김규삼 작가, '노블레스'의 손제호 작가를 비롯해 북미 웹툰 작가 등 총 6명이 독자들과 만난다.

이들은 선착순으로 사인회를 진행하며, 코스튬플레이도 선보일 예정이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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