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비하·성희롱→군인 조롱, 유튜브 논란 또 터졌다…"개그일 뿐" vs "선 넘어" [TEN초점]

태유나 2024. 6. 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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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비하, 성희롱 논란에 이어 군인 조롱 의혹까지 터졌다.

제약이 없고 자율성을 존중하는 유튜브라지만, 선을 넘는 발언들에 갑론을박 역시 거세지고 있다.

'피식대학' 역시 지역 비하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뒤 구독자, 조회수 추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잇따른 논란에 네티즌들 역시 "선을 넘었다", "개그는 개그일 뿐"이라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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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지역 비하, 성희롱 논란에 이어 군인 조롱 의혹까지 터졌다. 제약이 없고 자율성을 존중하는 유튜브라지만, 선을 넘는 발언들에 갑론을박 역시 거세지고 있다.  

최근 구독자 138만명을 보유한 개그 유튜브 채널 '싱글벙글'이 군인 조롱 영상을 제작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싱글벙글'은 최근 군 복무를 소재로 마사지 기계를 홍보하는 내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미 군을 전역한 남성이 모종의 이유로 재입대를 하게 되고, 입대하게 되면 최근 구매한 마사지 기계를 쓰지 못한다는 주변인들의 놀림을 받는 내용이다.

영상 속 여성 출연자들은 광고 제품인 마사지 기계를 들고 "온열 효과가 있으면 뭐 하니. 에어펌프가 들어가 있으면 뭐하니. 군대 가면 쓰질 못하는데"라고 말한다. 이후 재입대를 위해 끌려가는 남성을 향해 조롱하는 표정을 짓는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징병과 영내 생활의 불편함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해당 영상이 올라온 시기가 육군 훈련병 사망사고,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고 등 잇따른 군인 사망 사건이 발생했던 시기였던 만큼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잇달았다. 

논란이 지속되자 '싱글벙글' 측은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영상에 출연한 배우 이송경은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극중 실제 인물의 대사가 아니라 허용되는 범위라고 생각했다"며 "보시는 분들도 다른 의도로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정말 슬프고 안타까운 일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던 무지함을 고백하고 반성한다"며 "시기상의 문제를 인지하지 못한 잘못을 뉘우친다. 군대 비하 의도를 갖지 않았음을 맹세한다. 사회 전반의 상황에도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 되겠다"고 사과했다.



최근 탁재훈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노빠꾸탁재훈'에서는 걸그룹 시그니처 멤버 지원에게 AV활동을 제안하는 장면이 담겨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다. 농담으로 언급한 발언이었지만, 성희롱성 발언이 개그로 소비되는 것은 분명한 문제다. 논란이 일자 제작진은 사과 없이 해당 장면을 편집하고 슬쩍 재업로 해 더욱 공분을 샀다.

이후 제작진은 뒤늦게 사과하며 "녹화 현장에서 지원에게 질문한 내용이 잘못됐음을 인지하고 탁재훈이 만류했으나 현장의 재미만을 위해 편집 과정에서 탁재훈의 의도가 드러나지 않게 편집이 된 점에 대해서도 탁재훈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MC 감싸기에만 급급했다.



'피식대학' 역시 지역 비하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뒤 구독자, 조회수 추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피식대학'이 올린 영상에서 경상도 양양에 방문한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는 해당 지역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로 비판을 샀다. 

이들은 빵집에서 '할머니가 해준 맛' 등의 무례한 발언을 했고, 한 식당에 방문해서도 "(패스트푸드를) 못 먹으니까 막 먹는 거 아니냐"라며 음식 비하도 서슴지 않았다. 또 특산품인 블루베리 젤리를 맛 본 뒤에는 "할매 맛이다. 내가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후 '피식대학' 측은 일주일 만에 사과했지만, 논라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구독자는 318만명에서 294만명까지 추락했고, 예정된 콘텐츠 업로드 일정도 무기한 연기했다. 

잇따른 논란에 네티즌들 역시 "선을 넘었다", "개그는 개그일 뿐"이라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보는 사람이 불쾌한 개그라면, 그건 더 이상 개그가 아니다. 특히 수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영향력있는 유튜버라면, 더욱 자신의 말에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제작진들 역시 높은 조회수를 위해 자극적인 것만을 만들고 편집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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