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를 꿈꾸는 이재명...대세 ‘어대명’이지만 대권가도 불리하다는 우려 왜?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4. 6. 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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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당대표직 연임 도전을 위해 사퇴했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의 연임이 유력하다고 보는 가운데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으로 분위기가 굳어지자 8월 전당대회 흥행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의원은 지난 21일 YTN 라디오에서 "(민주당이 이 대표 연임을 위한 당헌·당규를 개정한 상황에서) 이 대표가 실제 당 대표 연임에 나서게 된다면 '위인설규'라는 비판 소지가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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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연임 도전 위한 대표직 사퇴
성공땐 김대중 전 대통령 이은 두번째
국민의힘 전당대회 분위기 고조와 비교
일각선 민주당 전대 흥행 실패 우려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당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당대표직 연임 도전을 위해 사퇴했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의 연임이 유력하다고 보는 가운데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으로 분위기가 굳어지자 8월 전당대회 흥행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연임이 대권가도에 불리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후 별도 브리핑을 열어 “조금 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지막으로 민주당의 당대표직을 사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인데 우리 최고위원님들의 협조와 당직자분들의 헌신 덕분에 지금까지 우여곡절이 많기는 했지만 무사히 임기를 계속했다”면서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말이 있다. 국민들과 나라가 당면한 거대한 위기 앞에서 과연 민주당과 이재명은 어떤 길을 가야 할 것인지를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8월18일 열리는 전당대회를 위해 조만간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를 띄울 예정이다. 8월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가 연임하게 되면 민주당 역사상 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은 두 번째 사례다.

다만 당내 분위기가 ‘어대명’으로 굳어지자 전당대회 흥행이 실패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7월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나경원 의원·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윤상현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어서다. 한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이미 이 대표 연임이 유력한 상황 아닌가”라고 했다.

당초 이 대표의 대항마로 점쳐진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번 22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박용진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낮다.

최근에는 통일부 장관을 지낸 5선 중진의 이인영 의원도 당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1일 YTN 라디오에서 “(민주당이 이 대표 연임을 위한 당헌·당규를 개정한 상황에서) 이 대표가 실제 당 대표 연임에 나서게 된다면 ‘위인설규’라는 비판 소지가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아울러 이 대표가 연임할 경우 향후 대권 도전이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이 대표가 연임이 현실화하고 있는데 당내 상황으로는 불가피하다”면서도 “그게 ‘이 대표와 민주당이 다음 대권 가도를 가는 데 있어서 유리하기만 한가’라는 문제는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책임이라고 하는 건 늘 권한과 함께 뒤에 뒤탈이 날 수도 있는, 일을 못할 경우 책임을 져야 되는 부분도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민주당이 정말 나라와 민주당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잘해야 되겠구나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민정 최고위원도 이 대표의 연임에 대해 지난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재명이라는 대선 후보의 입장에서 본다면 너무 많은 리스크를 안고 가는 선택”이라며 이낙연 전 대표의 사례를 반복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대권과 당권을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서 이 대표는 “당의 입장보다 제 개인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여러분 모두가 생각하는 것처럼 (대표) 임기를 그대로 마치는 게 가장 유리할 것이다. 객관적으로 상황이 그렇다는 점에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임 이야기를 할 때 저도 웃어넘겼는데, 상황이 결국 웃어넘길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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