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빠진 모드리치, 하드캐리 해낼까[유로 FREE뷰]

김세훈 기자 2024. 6. 2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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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vs 이탈리아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가 지난 20일 유로 2024 조별리그 알바니아와의 경기에서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함부르크 | AFP연합뉴스


‘B조 최하위’ 38세 주장
골·도움 없고 슈팅은 한개뿐
게임당 이동거리도 짧아져
‘디펜딩 챔프’ 꺾어야 16강 희망
은퇴 앞두고 마지막 힘 기대


38세 세계적인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가 극적인 16강행을 이룰 수 있을까. 만일 그렇지 못하면 국가대표로서 은퇴를 선언할지도 모른다.

크로아티아는 26일 오전 4시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유로 2024(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상대는 이탈리아다. 이탈리아는 1승1패로 조 2위다. 크로아티아는 최하위 4위(1무1패)다. 크로아티아가 16강에 오르려면 이탈리아를 꺾어야 한다.

크로아티아 주장 모드리치는 이번 대회 2경기에 출전해 155분 간 뛰었다. 패스 성공율은 88%, 최고 시속은 31㎞를 약간 넘었다. 골, 어시스트는 없고 슈팅만 한 개 때렸다. 게임당 이동 거리도 5.2㎞로 전성기보다 많이 짧다. 크로아티아 언론 유타르니 리스트는 “모드리치가 마지막 힘을 다하는 장면을 보면 눈물이 난다”면서도 “그런데 지금 우리가 보는 모드리치는 익숙한 모드리치가 아니다”라며 그의 부진을 안타까워했다.

이탈리아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최근 기량이 다소 떨어졌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작은 이탈리아’라고 꼬집고 있다. 베팅업체들은 이탈리아 승리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베트365는 이탈리아 승리 배당률 1.37배, 크로아티아 승리 배당률 2.16배로 정했다. 배당률이 낮다는 것은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양 팀 모두 수비가 좋고 미드필더가 견고해 1-1 무승부를 예측하는 전문가들도 적잖다.

양 팀은 총 9차례 맞붙었다. 상대전적에서는 크로아티아가 3승5무1패로 앞선다. 이탈리아가 거둔 유일한 승리는 1942년 4월5일이다. 다만 최근 3차례 맞대결은 모두 1-1 무승부였다.

모드리치는 아직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적은 없다.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 리그 결승전 이후 은퇴를 발표하리라는 예상은 나왔지만 본인은 “미래에 대한 결정은 내렸지만 오늘 발표하지는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모드리치는 유로 2024에 출전한 모든 선수 중 네번째로 나이가 많다. 이번달 말이면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이 끝난다.

모드리치는 2006년부터 19년 동안 지금까지 177차례 A매치에 출전해 25골을 넣고 있다. 출전경기수는 역대 크로아티아 선수 중 독보적인 1위다.

한편, 이탈리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4차례 우승했다. 유럽선수권에서는 1968년, 그리고 2020년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2018년 월드컵 준우승, 2022년 월드컵 4위에 올랐지만, 유럽선수권에서는 1996년, 2008년 두 차례 8강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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