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 "尹과 차별화? 한동훈 특검도 받을 건가" vs "대안 없이 종결될 거라는 게 순진
당 대표 선출을 앞둔 국민의힘,
채 상병 특검을 대법원장이 추천하는 방식으로 바꿔 발의하겠다는 한동훈 전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당권 주자들은 한 전 위원장을 향해 순진하다고 비판하고 있는데요.
윤상현 의원 오늘 아침 라디오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하는 것 같다면서 내부 전선을 교란시키려는 민주당 대표 같다고 거듭 공격했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YTN 배승희의 뉴스파이팅) : 아니, 저는요. 정말로 이게 무슨 생각으로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의도적인 차별화로밖에 안 보이는 거예요. 의도적 차별화.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화?) 아뇨. 대통령과 차별화하겠다는 겁니다. 완전히 대립각을 세워서 가겠다는 건데 왜 이런 식의 발언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요 그걸 보면서 한 마디로 아, 민주당 당 대표 나가시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민주당 당 대표, 민주당 사람이 할 얘기입니다. 내부 전선을 교란시키는 행위입니다.]
나경원 의원 역시 순진하다며 정치 더 하라고 한 전 위원장을 공격했는데요.
여론조사에서 찬성이 많이 나오면 한동훈 특검도 받을 것이냐는 질문까지 던지면서 특검은 한번 받는다고 끝날 일이 아니라고 꼬집었는데요.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금부터 저렇게 하면 그러면 한동훈 특검도 야당이 발의했는데 여론조사 높으면 그럼 특검 하시겠습니까? 묻고 싶습니다, 정말.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정말 이거는 나이브한 생각이고 순진한 생각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이 정치 역시 좀 오래 하셔야 된다는 생각이 드는 게요. 아니, 이거 받고 나면 그다음 또 이거 받아라, 저거 받아라 계속 할 겁니다. 그러면 특검 정국으로 계속 굴러가고요.]
이에 한동훈 전 위원장, 오히려 아무런 대안 없이 채 상병 특검이라는 난국을 종결하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면서, 그게 더 순진한 발상이라고 맞받았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SBS 김태현의 정치쇼) : 특검 자체에 반대하는 논리도 충분히 수긍할 만한 논리예요. 다만 지금의 민심과 지금의 시점, 여기까지 오게 된 과정들을 감안하면 저 정도의 합리적인 대안 제시 없이 이 난국을 종결시키고, 이 논란을 종결시키고 다음 단계로, 다음 건설적인 주제로 정치를 옮겨갈 수 있을 것인가. 저 정도의 합리적인 대안 제시 없이도 그럴 수 있을 것인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순진한 발상 아닐까요?]
유일하게 윤 대통령과의 '신뢰'를 강조하며 보조를 맞추고 있는 원희룡 전 장관은 공수처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한동훈 전 위원장과 윤 대통령과의 거리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원희룡 / 전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23일) : (한 전 위원장이) 원래는 (정진석) 비서실장한테 전화했는데 '대통령께 직접 전화드리는 게 예의 아니냐'고 해서 전화는 했는데 '잘 해봐라' 이러고 끊었다고 말씀은 하시더라고요. 나경원 윤상현 의원은 방문해서 식사했다 그러고요. 한동훈 위원장은, 그날인가 전화가 와서 격려는 해줬다 그 말씀이 나왔어요. 다른 주자에 대한 얘기만 저는 듣고 온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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