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이력서 마지막 항목 채웠다"

이경재 2024. 6. 2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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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살에 첫 메이저 우승,양희영 선수의 이번 대회 우승은 남다른 스토리도 많습니다.

지난해 우승을 한 이후에 친구가, 제니퍼 송이라는 선수가 있는데 이 선수가 투어 진출권을 미뤄서 다시 도전해서 출전을 했는데 이 선수를 위해서 캐디로 나서고 있는 양희영 선수의 모습이거든요.

양희영이 이번 대회 전까지 기록으로 보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거나 준우승을 했을 때에만 올림픽 출전이 가능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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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살에 첫 메이저 우승'…역대 최고령 두 번째 기록
"양희영, 이력서의 마지막 항목 채워"
지난해 부상 딛고 4년 9개월 만의 우승 '감격'

[앵커]

34살에 첫 메이저 우승,양희영 선수의 이번 대회 우승은 남다른 스토리도 많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더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이경재 기자.

[기자]

이경재입니다.

[앵커]

34살에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게 역대 두 번째라고요?

[기자]

네, 2018년 40살에 우승한 미국의 안젤라 스탠포드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고령 메이저 우승 기록입니다. 그래서 한 외신은 양희영 선수가 자신의 이력서의 마지막 항목을 채웠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양희영 선수도, 드디어 꿈을 이루었다고 말했는데요. 양희영 선수, 오뚝이란 별명이 있는데,늘 단순한 1승 이상의 감동을 안겨주는 선수입니다.

지난해 마지막 대회엔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는데 그때가 4년 9개월 만의 우승이었거든요. 미국 본토에서 첫 번째 우승이었고요. 사실 팔꿈치 부상이 심해서 은퇴를 여러 번 고민했었는데, 이런 아픔을 이겨내고 이뤄낸 우승인데요. 이번 대회에서도 사실,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어요.

5번 대회에서 세 번이나 컷 통과에 실패하기도 했는데 이대로 잊혀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많았는데 보란 듯이 지금 모습도 나오고 있는데 메이저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특히 한국선수들이 올해 좋지 않잖아요. 15번째 대회까지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했는데요. 사실상 맏언니로서 이런 우승의 물꼬를 텄다는 점도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앵커]

여러 감동의 포인트가 있는 것 같은데 양희영 선수, 다른 웬만한 선수들은 다 있는 메인 스폰서가 없는 것으로도 유명하잖아요?

[기자]

네, 경기 모습 보시면 모자에 이름이 안 달려져 있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요. 지난해 우승하기 전까지 부상이 심해지면서 메인 스폰서가 끊겼습니다. 그래서 모자에다가 웃는 모양을 한 문양을 달고 출전을 했는데요. 올해도 역시 그 모자를 쓰고 나왔습니다. 후배들이 굉장히 많이 축하해 줬고 지금 보시는 장면이 어떤 장면이냐면 워낙 심성이 고운 선수로 알려져 있는데요. 지난해 우승을 한 이후에 친구가, 제니퍼 송이라는 선수가 있는데 이 선수가 투어 진출권을 미뤄서 다시 도전해서 출전을 했는데 이 선수를 위해서 캐디로 나서고 있는 양희영 선수의 모습이거든요. 여러 가지 선행도 많이 알려져 있으면서 주변 선수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그런 행동을 많이 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양희영 선수, 이제 올림픽에도 나가게 됐는데 기대를 해 봐도 될까요?

[기자]

지난 2016년 올림픽에서는 골프가 정식종목으로 처음 됐잖아요. 그때 박인비, 전인지, 김세영과 함께 출전했었는데 그다음 2021년 도쿄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었거든요. 올림픽에서 골프는 한 나라에 두 명씩 출전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15위 안에 드만 선수가 있으면 최대 4명까지도 가능하거든요.

양희영이 이번 대회 전까지 기록으로 보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거나 준우승을 했을 때에만 올림픽 출전이 가능했었는데요. 세계랭킹 25위였는데 내일 새롭게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아마 10위 안팎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그래서 고진영, 김효주 선수와 함께 파리행을 사실상 확정지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올림픽 전에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뒀으니까 이번 파리에서 기대해 봐도 될 것 같습니다.

YTN 이경재 (lkja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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