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연임 결심한 李…민주당 '또대명' 전대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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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연임이 기정사실로 굳어졌다.
이 대표는 24일 대표직을 사퇴하면서 "(당 대표 선거) 출마를 하지 않을 것으로 확정했다면 사퇴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사실상 연임 도전 의사를 밝혔다.
'또대명'(또 당 대표는 이재명), '다른 경쟁자가 나와도 승부는 끝난 것'이라는 자조 속에 이 대표 외에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주자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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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리스크 방탄용 연임', '일극 체제' 비판은 숙제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계승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연임이 기정사실로 굳어졌다.
이 대표는 24일 대표직을 사퇴하면서 "(당 대표 선거) 출마를 하지 않을 것으로 확정했다면 사퇴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사실상 연임 도전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의 총선 압승 이후 이 대표의 당 장악력이 공고해진 상황에서 향후 대권 등 정치 일정까지 고려한 수순 밟기 행보에 들어갔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동안 당내에서는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 연임론이 먼저 제기됐고,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다가오면서 이 대표가 연임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가장 큰 명분은 총선 승리 후 민주당을 포함해 192석의 거야(巨野)를 이끌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데, 이 대표 외에는 적임자가 없다는 것이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지난달 연합뉴스와 서면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보여준 강한 리더십과 정책 덕에 자연스럽게 연임론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패한 뒤 당이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이 대표가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올해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게 이런 주장의 주요 배경이다.
윤석열 정부와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점한 입법부 간 대립이 첨예해지는 가운데 여권과 강단 있게 맞설 사람은 이 대표뿐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친명(친이재명)계가 당을 장악한 현재의 당내 구도에서는 다른 사람이 대표가 되더라도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시각과는 반대로 여권과 당내 비명(비이재명)계에서는 이 대표의 연임은 '사법 리스크'를 무마하기 위한 방탄용이라는 비판적인 견해를 내놓는다.
지난 12일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으로 추가 기소된 이 대표가 한꺼번에 4개의 재판을 받게 돼 연임의 필요성이 커졌고, 이를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가 연임하면 당이 '이재명 방탄' 기조로 갈 수 있다는 이 같은 지적의 연장선에서 '이재명 일극 체제'를 우려하는 주장도 제기된다.
최근 대선에 출마하려는 대표는 대선 1년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원칙에 예외를 두는 당헌 개정안이 서둘러 의결되면서 이미 그 우려는 수면 위로 올라온 바 있다.
'또대명'(또 당 대표는 이재명), '다른 경쟁자가 나와도 승부는 끝난 것'이라는 자조 속에 이 대표 외에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주자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 등이 출마해 한껏 달아오른 국민의힘 당권 경쟁과는 영 딴판이다.
이 대표 혼자 뛰는 민주당 대표 선거는 시작 전부터 '흥행에 참패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계파 간 갈등이 부각되는 여당의 대표 선거는 우리와 상관없다"며 "야당은 야당 역할을 제대로 이끌 대표를 뽑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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