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넛' 한왕호, "젠지는 도라에몽 주머니 같은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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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 23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1라운드에서 kt 롤스터를 2 대 0으로 제압했다. 한화생명은 개막전 디플러스 기아와 경기서 패하며 불안하게 시즌을 출발했지만, DRX, OK저축은행 브리온에 이어 kt까지 꺾으며 3연승에 성공,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에서 세주아니, 피들스틱을 플레이한 한왕호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1세트 POG(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에 선정되기도 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한왕호는 "kt라는 폭탄이 언제 터질지 몰라서 오늘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왔다. 오늘 터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겸손한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한왕호는 1, 2세트 모두 정글 자이라를 상대했다. 정글 자이라의 경우 최근 LCK에서 떠오르는 픽 중 하나다. 젠지e스포츠의 '캐니언' 김건부가 지난 20일 kt와 경기에서 가장 먼저 활용해 맹활약을 펼치며 그 위력을 증명했던 바 있다. 당시 김건부의 자이라에 당했던 kt는 이날 한화생명을 맞아 자신들이 정글 자이라를 꺼낸 것이다.
하지만 한왕호는 1세트에서는 세주아니, 2세트에서는 피들스틱으로 자이라를 상대하며 좋은 경기력을 뽐냈다. 한왕호는 "앞서 '캐니언' 선수가 경기에서 자이라로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보여줘서 대처하기 수월했다"며 "1세트 같은 경우는 리시도 받을 수 있어서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의 말처럼 첫 번째 세트에서 세주아니를 플레이한 한왕호는 스카너를 플레이한 '도란' 최현준에게 리시를 받고 출발했다. 이에 대한 질문에 그는 "자이라가 초반 정글링이 너무 빨라서 바텀 개입도 빠르다. 그래서 거기에 얼추 맞추려면 탑 리시가 필요할 것 같았다"며 "상대 바텀도 다이브가 좋은 드레이븐-레오나 조합을 뽑아서 대처하려고 리시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AD 미드-AP 정글 조합이 사랑받는 최근 메타에서 다양한 AP 정글 챔피언이 등장하는 가운데, 한왕호는 kt를 맞아 피들스틱을 꺼내기도 했다. 피들스틱 선택 배경에 대해서 한왕호는 "AP 정글 챔피언들 사이에서도 물고 물리는 관계가 있다. 그중에서 남은 것 중 괜찮다 싶은 게 피들스틱이어서 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개막전 패배 이후 3연승을 질주한 한화생명의 다음 상대는 1위 젠지e스포츠다. 한왕호는 "젠지는 도라에몽 주머니처럼 많은 픽이 나와서 까다롭긴하다"며 "하지만 준비할 시간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해서 이겨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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