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값 고공행진…김치제조사 절임염수 재활용 지원한다

농식품부, '절임염수 재활용 설비 구축사업' 대상자 13개소 선정

소금류 수급 불안과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 따라 정부가 김치제조업체의 절임염수 재활용 설비 구축을 지원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국산 김치제조업체의 원가 절감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절임염수 재활용 설비 구축사업' 대상자로 김치제조업체 13개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절임염수 재활용에 필요한 여과장치, 오존처리장치 등 시설 구축 비용(국비 30%, 지방비 40%, 자부담 30%)을 지원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상품 김치 시장은 맞벌이 부부 증가 등으로 편의를 추구하는 소비패턴 변화와 해외 발효·비건 식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수요 증가로 내수․수출 모두 성장 추세다.

국내판매액은 2020년 1조 3191억 원에서 2022년 1조 5080억 원으로, 수출액도 2022년 1억 4100만 달러에서 2023년 1억 5600만 달러로 성장세다.

그러나 소금류를 포함한 원재료 비용 상승 등으로 많은 김치제조업체가 어려움을 겪어 왔다는 게 농식품부 설명이다. 실제 굵은소금 5킬로그램당 가격은 2021년 8038원에서 2022년 1만 535원으로 오른 뒤, 2023년 다시 1만 1993원까지 올랐다.

재활용 설비를 구축하면 절임염수를 최대 20회까지 다시 사용할 수 있어 용수 및 소금류 투입비용은 약 44%, 폐수 처리비용은 약 5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연간 약 40%(절임염수 20톤/일 재활용 시설 기준, 약 1억 원 절감)의 염수비용 절감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치제조업체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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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최서윤 기자 sab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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