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이번엔 조카 신유열 겨냥…"경영 능력 검증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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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홀딩스 최대 주주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남이자 자신의 조카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의 롯데홀딩스 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신동주 회장은 롯데그룹의 지속되는 경영 악화에 대한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책임과 입장을 묻는 사전 질의서도 함께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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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롯데홀딩스 최대 주주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남이자 자신의 조카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의 롯데홀딩스 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하고 나섰다.
롯데가(家) 3세라는 이유만으로 아직 경영 능력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데다가 신동빈 부자의 롯데그룹 사유화가 한 층 더 심해질 것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오는 26일 열리는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신유열 전무의 이사 선임안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24일 밝혔다.
그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일 롯데그룹의 경영 방향성이 중요한 현 시점에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 합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국 롯데그룹의 경영 악화로 롯데홀딩스 기업가치가 훼손되고 있으며 자회사들에서 신동빈 회장이 받은 과도한 임원 보수가 문제가 되고 있다"며 "지금은 경영감시 기능이 결여된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전면적인 쇄신이 요구되는 때"라고 지적했다.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동주 회장은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 대표이자 주주로서 '롯데 경영 정상화'의 일환으로 롯데홀딩스 이사회에 주주 제안서와 사전 질의서를 제출했다.
해당 주주 제안서에는 신동주 회장 본인의 이사 선임, 신동빈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 유죄 판결을 선고받은 부적절한 인물의 이사 취임을 방지하기 위해 이사의 결격사유를 신설하는 정관 변경의 건 등이 포함됐다.
신동주 회장은 "국내 5대 그룹 자리를 지킨 롯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계 순위 6위에 머무르는 등 그룹 전체가 침체의 악순환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은 오랜 세월 회장직을 지낸 신동빈 회장의 경영이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그룹사 여러 책임자에게 단기적 경영실적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인사 교체했지만 이제 바꿔야 하는 것은 신동빈 회장 자신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신동주 회장은 롯데그룹의 지속되는 경영 악화에 대한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책임과 입장을 묻는 사전 질의서도 함께 제출했다.
질의서에는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역할 및 책임 ▲시가총액 감소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책임 ▲한국 롯데그룹 재무 건전성 악화에 대한 책임 ▲한국 롯데그룹 주요 업종 성장 전략에 대한 책임 ▲일본 롯데그룹 경영 방침 ▲ 컴플라이언스(법규 등에 대한 준수) 등 롯데그룹이 처한 현실적 상황에 대한 질문이 담겼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 회사 대표로서 롯데의 위기 상황에 대해 묵과하지 않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동주 회장은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그의 동생이다. 신동주 회장은 2015년 한일 롯데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 부회장직에서 해임된 이후 9차례에 걸쳐 지속 경영 복귀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오는 정기 주총은 형제간 10번째 표대결이 된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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