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되면 용산과 파탄→한동훈 "분위기 좋게 넘어가자는 곤란, 국민위해 토론 소통"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헌법 제84조 논쟁, 피고인이 대통령 되면 재판이 중단되는가?’를 주제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첫번째 공부모임에 참석해 축사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2024.6.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관심사인 대통령실과 관계설정에 대해 인위적으로 대립하는 모습은 연출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서로 좋은 해법을 찾고 좋은 정치를 하는 방향으로 같이 가기 위해 견제하고 쓴소리도 할 수 있는 관계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2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당정 관계 설정에 대해 질문 받자 "당과 정이 협력 자체가 최종의 목표는 아니지 않는가"라며 "국민을 위해 협력해 좋은 정치를 하고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 아닌가, 충분한 토론과 논의를 통해서 좋은 해법을 내는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당과 정 어느 일방이 주도하고 강력한 힘으로 견인하는 관계가 되면 소통과 토론 과정이 생략돼 국민을 위해서 좋은 해법을 내기가 어렵다"며 "저는 철저히 국민을 위해서 실용적인 관점에서 당정이 수평적 관계에서 치열하게 토론해서 좋은 해법을 내야 한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한 전 비대위원장이 대표가 되면 대통령실과의 관계가 파탄, 임기 3년 남은 대통령과 각 세우면 여권이 공멸한다는 말이 있다"고 하자 한 전 위원장은 "우리는 국민을 위해서 존재하는 사람들이기에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며 "좋은 결과를 내는 방식으로는 이견이 있을 때 치열하게 토론해야 한다. 그걸 피하기 위해서 그냥 좋게 좋게 분위기 좋게 넘어가자?(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끼리 분위기 좋을 수 있을지 몰라도 국민을 위해서 좋은 해법을 내는 방식은 아니다. 민주적으로 수평적인 방식으로 서로 간에 좋은 의견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그럼 용산과 인위적인 차별화는 시도하지 않겠다는 말인가"라고 궁금해하자 "그런 게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냐"고 펄쩍 뛰었다.

그러면서 "단합, 단결이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그건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한 방법이지 최종 목표가 아니다"며 "민심과 다른 단결은 진짜 단결이 아니다. 진짜 단결은 치열한 토론과 논의를 거쳐서 낸 서로가 동의한 해법을 국민들에게 설득하는 과정이다"라는 말로 당과 용산과의 관계는 수직이 아닌 수평, 소통하는 관계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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