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X에 "비용 줄여라" 압박…야카리노 CEO와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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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IO)가 린다 야카리노 엑스(X·옛 트위터) CEO에게 비용을 절감하라고 압박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야카리노에게 X의 매출증대 및 비용절감을 주문하며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야카리노는 자신의 오른팔이자 비즈니스 운영 및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조 베나로크를 해고했다"며 "머스크가 야카리노에게 X를 맡긴 지 약 1년 만에 두 사람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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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엔 '오른팔' 격 친우 X 파견…재무성과 검토 지시
"야카리노, 자신의 권위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
"머스크-야카리노 간 긴장 고조…점점 더 불안해져"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IO)가 린다 야카리노 엑스(X·옛 트위터) CEO에게 비용을 절감하라고 압박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야카리노에게 X의 매출증대 및 비용절감을 주문하며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야카리노는 자신의 오른팔이자 비즈니스 운영 및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조 베나로크를 해고했다”며 “머스크가 야카리노에게 X를 맡긴 지 약 1년 만에 두 사람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야카리노는 NBC유니버설에서광고책임자로 일하다가 지난해 6월 X의 CEO로 자리를 옮겼다.
베나로크는 지난 1년 동안 X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머스크와 회사를 방어해 왔다. 하지만 성인 콘텐츠 공식 허용과 관련해 미리 고객들에게 알리지 않아 정책 출시를 방해한 책임을 물게 됐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베나로크의 후임으론 글로벌 공공정책 디렉터인 닉 피클스가 낙점됐다. 영국 출신의 피클스는 머스크의 옛 트위터 인수 이후 생존한 몇 안되는 최고위 직원 중 한 명이다. 그는 최근 개최된 프랑스 ‘칸 라이언즈’ 국제 광고제에 머스크, 야카리노와 함께 처음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머스크와 야카리노 사이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게 된 계기는 지난 4월 머스크가 자신의 오랜 친구이자 오른팔 격인 스티븐 데이비스 보링 컴퍼니 CEO를 X에 파견해 재정 및 성과 관리를 검토하도록 지시하면서부터다. 그는 머스크가 옛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 2022년 말과 2023년 초에도 대규모 감원 결정, 일상적인 경비 삭감 등 비용절감 노력을 주도한 바 있다. 데이비스는 이번에도 성과가 낮은 직원 평가 및 해고에 관여했다.
이에 야카리노 역시 직원들의 성과 관리 등 비용절감에 집중하고 있지만, 그의 생각을 잘 알고 있는 두 소식통은 “야카리노는 (데이비스의 파견을) 자신의 권위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머스크가 미국과 영국 영업팀의 직원을 감축하고, 여행과 같은 항목에 대한 지출을 줄이는 등 비용을 낮추라고 압박을 가하면서 두 사람 사이가 점점 더 불안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머스크는 칸 광고제에서도 X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광고주들에게 욕설을 퍼부은 것과 관련해 “모든 광고주들을 향한 것이 아니었다.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콘텐츠) 검열을 주장한 일부 광고주들을 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장은 욕설 논란 이후 떠났던 애플, IBM, 디즈니, 소니 등 핵심 광고주들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달래기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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