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안 할 거면 사퇴 안 했을 것”… 이재명, 당대표직 사임

배민영 2024. 6. 2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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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재선·인천 계양을)가 24일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이 대표는 대표직 연임을 위해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과 나라가 당면한 거대한 이 위기 앞에서 과연 민주당과 저 이재명은 어떤 길을 가야 할 것인지를 깊이 고민하겠다"며 대표직을 사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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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의 입장만을 생각했다면
지금 상태로 임기 마치는 게 유리
처음엔 연임론 듣고 웃어넘겼지만
결국 상황이 웃어넘길 수 없게 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재선·인천 계양을)가 24일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이 대표는 대표직 연임을 위해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과 나라가 당면한 거대한 이 위기 앞에서 과연 민주당과 저 이재명은 어떤 길을 가야 할 것인지를 깊이 고민하겠다”며 대표직을 사임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를 마친 후 당 대표직 사퇴와 관련한 입장 표명을 하겠다고 밝혔다. 뉴스1
이 대표는 “잠시 후에 하게 될 민주당의 전당대회는 의례적인 당원들의 축제가 아니라 희망을 잃어버린 많은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을 만들고 또 새로운 미래를 여는 중요한 모멘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길지 않게 고민해서 저의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연임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 “아무래도 출마를 하지 않을 것으로 확정했다면 사퇴하지 않았을 것 같다”고 했다. 출마 선언 시점에 대해선 “시간을 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당이나 전체 입장보다 제 개인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여러분 모두가 생각하는 것처럼 지금 상태로 임기를 그대로 마치는 게 가장 유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임 얘기를 할 때는 저도 사실 웃어넘겼는데, 상황이 결국은 웃어넘길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됐던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이런 점들을 다 종합해서 국민의 입장에서, 대한민국 정치에 어떤 게 더 바람직한지 우선해서 개인보다는 전체를 생각해 결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본인 사퇴에 따라 차기 당대표 선출 전까지는 당헌·당규에 따라 박찬대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을 것이라고 했다.

배민영·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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