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몰아내는데, 지갑 사정 안 따라가네”.. 아이스크림 한 입 가격에 한숨만? 더 열 오를 수도

제주방송 김지훈 2024. 6. 2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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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전국적으로 관측 이래 기온이 최고치를 경신하며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국제적 요인들이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렸고 이로 인해 생산비, 인건비, 가공비, 물류비 등 모든 비용이 올라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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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 영향.. 주요 생산국 타격, 설탕 가격↑
원자재 가격도↑.. 하반기 재차 상승 여파 예상


올해 6월, 전국적으로 관측 이래 기온이 최고치를 경신하며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여름철 더위와 함께 찾아온 장마까지, 더위와 습기가 온몸을 휘감으면서 아이스크림 하나가 어느 때보다 간절하지만 예전같지 않은 가격이 걸림돌로 떠올랐습니다.

최근 아이스크림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 주머니 사정을 압박하는 탓입니다.

무더위를 식히려 찾는 아이스크림마저 사치로 다가오고 시원한 군것질마저도 눈치를 봐야할 처지가 되면서, 소비자들의 한숨만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24일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아이스크림의 주요 재료비가 5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해 무려 2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롯데웰푸드,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등 주요 3군데 아이스크림 제조사들은 지난 5년 동안 가격을 평균 30~40%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반 소매점 기준으로 아이스크림 1개에 300~400원씩 오른 셈입니다.

조사한 재료 가격을 보면, 모든 품목이 대부분 오른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아이스크림 제품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선 빙과류 제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설탕과 우유 등 주 재료 가격 상승이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2019년 대비 설탕 가격이 42.9%, 우유는 16.9% 올랐습니다. 이들 두 품목은 비단 빙과류만 아닌 제과나 제빵 등 다양한 식품에 영향을 미치면서 최근에 ‘슈가플레이션’이나 ‘밀크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전년 대비 올해 가격 상승이 없었지만 계란과 물엿 역시 5년 전에 비해 4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아이스크림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국제적 요인들이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렸고 이로 인해 생산비, 인건비, 가공비, 물류비 등 모든 비용이 올라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물가정보의 이동훈 팀장은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가 발생하며 주요 원당 생산국의 생산량이 줄어 국제 원당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낙농가의 생산비 상승으로 원유 가격 인상도 불가피해, 하반기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인해 아이스크림 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도 크다”라고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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