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한동훈 특검도”…‘채 상병 특검 찬성’ 한동훈에 與 당권주자 ‘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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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주자들이 일제히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견제구를 날리는 모습이다.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 출마 선언과 함께 '채 상병 특검법'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다.
나경원 의원도 한 전 장관의 '채 상병 특검법' 찬성 입장을 비판했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전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뒤, '채 상병 특검법' 관련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의에 당 대표가 될 경우 여당 주도로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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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전부 특검가면 수사기관 무엇 하려 있나”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주자들이 일제히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견제구를 날리는 모습이다.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 출마 선언과 함께 '채 상병 특검법'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다. 친윤(親윤석열)계 후보로 분류되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특검 불가론' 선봉에 선 가운데 나경원 의원도 한 전 위원장의 특검 찬성 주장을 "순진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한 전 위원장과 나경원·윤상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선의원 공부모임 주최 토론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토론회에서 마주한 네 명의 전당대회 후보들은 밝게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그러나 토론회가 시작되자 분위기가 사뭇 바뀌었다. 원 전 장관이 야당의 '특검 공세'에 대한 당 지도부와 법무부의 안이한 대처를 문제 삼으면서다. 사실상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한 비판으로 해석됐다.
원 잔 장관은 "김 여사 도이치 사건을 지난 2년간 검찰이 수사했는데 결론을 냈느냐"며 "더불어민주당의 특검 소재로 주렁주렁 끌려오는데 2년 동안 우리 법무부는 뭘 했고, 우리 사법부는 무엇을 했고, 여당 지도부는 뭘 했느냐"고 지적했다.
원 장관은 이어 특검은 수사의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사는 철저해야 하고, 미진하면 특검해야 한다"며 "다만 정치적 의혹이라고 전부 특검으로 가면 경찰과 검찰, 공수처 같은 우리 헌법이 정한 1차 수사기관이 무엇 하려고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 공세 때문에 무조건 특검을 해서 해결하려는 것보다는 사법적 정의 차원에서 국가 기관이 정상적인 기능을 해야 한다"며 "대신 여기에 대해서는 여사라고 봐주고, 대통령이라고 봐주고 하는 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의원도 한 전 장관의 '채 상병 특검법' 찬성 입장을 비판했다. 한 전 장관이 '민심'을 근거로 특검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여론이 높으면 이른바 '한동훈 특검법'도 받을 것이냐고 반문한 것이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정치쇼》에서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민주당의 (채상병 특검 추진은) 실체 규명에 아무런 관심이 없고 대통령 탄핵으로 가기 위한 의도"라며 "국민 여론만을 갖다 이야기하면서 특검에 대한 입장을 바꿀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원칙적으로 공수처 수사가 끝난 뒤에 수사가 이상하다고 하면 당연히 특검 가야 한다"며 "지금부터 저렇게 (특검을) 하면, '한동훈 특검'도 야당이 발의했는데 여론조사가 높으면 특검을 하시겠냐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의 특검 추진은) 나이브하고 순진한 생각"이라며 "역시 정치를 좀 오래 하셔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채 상병 특검) 받고 나면 (야당에서) 이거 받아라, 저거 받으라 계속 할 거다. 그러면 우리가 진짜 해야 할 민생은 온데간데없다"고 꼬집었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전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뒤, '채 상병 특검법' 관련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의에 당 대표가 될 경우 여당 주도로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여당은) 사안의 의구심을 풀어드릴 만한 여러 번의 기회를 실기했기 때문에 특검을 반대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이 진실 규명을 위한 특검을 나서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 제안하는 특검으로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진실을 규명할 수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대통령도 아닌 공정한 결정을 담보할 수 있는 제삼자가 특검을 골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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