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길 가야 할지 고민하겠다”… 이재명, 당대표직 사퇴 [전문]

배민영 2024. 6. 2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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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직후 당대표직을 사퇴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불안한 안보와 경제 위기 속 민생고를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위로와 죄송함을 표하며 "민주당과 저 이재명은 어떤 길을 가야 할 것인지를 깊이 고민하겠다"고 했다.

  국민들과 나라가 당면한 거대한 이 위기 앞에서 과연 민주당과 저 이재명은 어떤 길을 가야 할 것인지를 깊이 고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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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직후 당대표직을 사퇴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불안한 안보와 경제 위기 속 민생고를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위로와 죄송함을 표하며 “민주당과 저 이재명은 어떤 길을 가야 할 것인지를 깊이 고민하겠다”고 했다. 또 “길지 않게 고민해서 저의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당대표직 연임을 위해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당 대표직 사임 의사를 밝히고 있다. 뉴스1
아래는 이 대표의 사임 관련 입장문 전문.
조금 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지막으로 더불어민주당의 당대표직을 사임하게 됐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인데, 우리 최고위원들의 협조 그리고 당직자들의 헌신 덕분에 지금까지 우여곡절이 많긴 했지만, 무사히 임기를 계속했던 것 같습니다.
 
참으로 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 정말로 민생도 어렵고 경제도 어렵고 그 와중에 비무장지대에서 경고사격이 벌어지는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전쟁이 벌어져도 이상할 것이 없을 만큼 한반도 안보 역시도 매우 불안한 가운데 우리 국민 여러분이 얼마나 걱정과 근심 그리고 고생이 많으십니까.
 
대한민국의 정치를 책임지고 있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책임감과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국민들과 나라가 당면한 거대한 이 위기 앞에서 과연 민주당과 저 이재명은 어떤 길을 가야 할 것인지를 깊이 고민하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험난한 폭풍우 같은 현실의 한가운데서 오늘도 힘겨운 하루를 감내하고 계시는 우리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이 위기를 어떻게 하면 극복하느냐일 것입니다.
 
잠시 후에 하게 될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는 의례적인 당원들의 축제가 아니라 희망을 잃어버린 많은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을 만들고 또 새로운 미래를 여는 중요한 모멘텀이 되어야 합니다.
 
길지 않게 고민해서 저의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배민영·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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