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면 늦어요"…'똘똘한 한 채' 나오자마자 바로 팔린다 [심은지의 경매 인사이트]

심은지 2024. 6. 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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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강남 아파트 입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똘똘한 한 채' 열기가 다시 불어오면서 경매 시장에 나오기만 하면 1차 매각일에 바로 낙찰되는 분위기다.

강남 지역 아파트는 경매 시장에서 유찰 없이 바로 매각되고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강남 지역 낙찰가율은 고점이었던 2021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올랐다"며 "현재 시장 분위기상 향후 아파트 가치가 더 오를 것이라고 판단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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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찰은 옛말"…강남 아파트 경매 나오면 바로 낙찰
5월 송파구 평균 낙찰가율 100.7%
강남구 타워팰리스 입찰 경쟁 치열
"집값 강세…낙찰가율 고점 회복"
서울 강남에서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100%를 웃도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모습. /한경DB

서울 아파트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강남 아파트 입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똘똘한 한 채' 열기가 다시 불어오면서 경매 시장에 나오기만 하면 1차 매각일에 바로 낙찰되는 분위기다. 감정가보다 비싼 가격에 매매되는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100%를 웃도는 사례도 잇따른다.

24일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송파구의 평균 낙찰가율은 100.7%로 집계됐다. 서울 평균 낙찰가율(89.1%)보다 11.6%포인트, 전국 평균(85.4%) 대비 15.3%포인트 각각 높다. 강남구(93.7%)도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돈다. 

강남 지역 아파트는 경매 시장에서 유찰 없이 바로 매각되고 있다. '똘똘한 한 채'에 매수세가 몰리는 추세는 이달에도 뚜렷해지고 있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용면적 159㎡는 지난 18일 감정가(42억원)보다 높은 46억5000만원에 팔렸다. 낙찰가율이 110.1%에 달한다. 최저 입찰가(감정가의 10%)가 4억원이 넘는 고가 물건이었음에도 1차 매각일에 응찰자 3명이 몰렸다. 이 단지 같은 평형은 현재 매도 호가가 43억~53억원 수준이다. 

이달 초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도 경매 시장에 나오자마자 매각됐다. 감정가(18억9500만원)의 102%인 19억4500만원에 팔렸다. 응찰자는 4명이었다. 서초구 방배동 '방배롯데캐슬아르떼' 전용 84㎡ 역시 지난 11일 첫 매각일에 감정가(20억7000만원)의 111.1%인 23억원에 매각됐다. 응찰자가 6명에 달했다. 현재 시세는 22억3000만~26억원으로, 최저 매도 호가보다 낙찰가가 더 높은 사례다. 

경매 시장에선 서울 강남 지역과 비강남 지역의 온도 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모습. /한경DB

서울 내에서도 아파트값 회복세에 따라 경매 시장의 온도 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초구는 올해 들어 지난주까지 누적 0.81% 올랐고 송파구(0.76%), 강남구(0.62%)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강북구는 같은 기간 -0.57%, 도봉구도 -0.87%를 나타냈다. 지난달 강북구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69.6%, 도봉구가 76.3% 수준에 머물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강남 지역 낙찰가율은 고점이었던 2021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올랐다"며 "현재 시장 분위기상 향후 아파트 가치가 더 오를 것이라고 판단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은 여전히 낙찰가율이 낮은 편이지만 예전보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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