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전당대회…향후 일정과 전망
[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차기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윤상현 의원까지,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는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입니다.
이처럼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잇따라 등판하면서 국민의힘 당권 경쟁은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향후 전당대회 일정과 핵심 변수 등은 무엇인지, 김민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출마 선언에서 민심과의 눈높이를 거듭 강조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조건부로라도 해병대원 특검법을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 "(진실규명을 위한 특검을) 국민의힘이 나서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공정한 결정을 담보할 수 있는 제3자가 특검을 골라야한다…."]
중도층을 겨냥한 포석인 셈인데, "공수처 수사 결과가 먼저"라는 정부여당과 다른 입장에, 나머지 주자들이 즉각 견제에 나섰습니다.
[원희룡/전 국토부 장관 : "야당이 의석수를 갖고 밀어붙이는 특검법이 현재 기정사실화 돼있는데 이것 찬성하는 것은 저는 있을 수 없다…."]
나경원 의원은 민주당의 특검은 정권 붕괴용인데 한 전 위원장의 특검 수용론이 우려스럽다고 비판했고.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특검이 진실을 규명하기보다는 한마디로 정권을 끌어내리려는 그런 목적이 있는 부분이 상당히 보여집니다."]
윤상현 의원은 내부 전선을 흐트러트리는 교란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당권 주자들의 신경전이 가열되는 가운데, 전당대회 일정도 본격화 됩니다.
오늘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받은 뒤, 권역별 합동 연설회 등을 거쳐 다음달 23일 당원 투표 80%, 국민 여론조사 20% 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습니다.
관건은 유력 주자로 꼽히는 한 전 위원장의 1차 투표 과반 당선 여부입니다.
1차에서 과반 득표하지 못할 경우 1, 2위간 결선투표가 이뤄지는데, 1위가 아닌 나머지 후보들이 연대해 표를 흡수하면, 이른바 한동훈 대세론에도 대항할 수 있을거란 분석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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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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