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증가하는 카드론 대환대출, 2조 돌파하나

신항섭 기자 2024. 6. 2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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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대환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잔액 2조원 돌파가 임박했다.

1년새 카드론 대환대출 5689억원이 급증했으며 증가율이 40%를 상회하고 있다.

카드사 가운데 1년새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KB국민카드로 나타났다.

반면 1년새 대환대출이 가장 적게 늘어난 곳은 삼성카드로 잔액 증가 규모는 66억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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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말 1조9106억 기록…1년새 5689억 급증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카드론 대환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잔액 2조원 돌파가 임박했다. 1년새 카드론 대환대출 5689억원이 급증했으며 증가율이 40%를 상회하고 있다.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NH농협)의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1조9106억원으로 집계됐다.

카드론 대환대출은 기존에 받은 카드론을 갚기 어려운 사용자가 카드론을 받았던 카드사에 다시 대출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신용카드를 통해 대출을 받은 사용자가 이를 갚기 위해 새로운 빚을 내는 것으로 채무조정의 성격을 띄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더 낮은 대출로 갈아타는 은행 및 1금융권의 대환대출과는 차이가 있다.

카드론 대환대출은 지난해 4분기부터 급격하게 늘어났다. 지난해 5월, 1조3417억원이었던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이 그해 10월 1조4903억원으로 늘었고, 연말에는 1조6273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초인 1월말 1조7342억원으로 급증하면서 1달만에 1000억원 넘게 늘어났고 지속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4월 1조8000억원대를 돌파했다. 만약 이같은 증가세가 지속된다면 6월말 기준으로 2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

카드사 가운데 1년새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KB국민카드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의 대환대출 증가액은 1222억원이다. 또 우리카드(1190억원), 롯데카드(1026억원) 등은 1년간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이 1000억원 넘게 늘어났다. 반면 1년새 대환대출이 가장 적게 늘어난 곳은 삼성카드로 잔액 증가 규모는 66억원에 불과했다.

카드론 대환대출 증가는 향후 연체율 증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부실 가능성이 높은 대출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생금융 대환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고, 공적 신용구제 신청자가 증가하면서 대환대출 잔액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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