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28일 매각 본입찰…우리금융 베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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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실사를 마치고 본입찰 참여 여부를 최종 검토 중이다.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도 5월 우리종금-포스증권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롯데손보의 재무, 비재무적 가치를 분석해 적정 가치를 산정하고 검토하겠지만 시장에서 나오는 아주 높은 수준의 무리한 인수나 오버 페이에 대한 부분은 계획이 없다"며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훼손하는 인수합병(M&A)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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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입찰 참여 여부 관심
[서울=뉴시스]이주혜 남정현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실사를 마치고 본입찰 참여 여부를 최종 검토 중이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보험사 인수를 추진하면서도 '오버 페이'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전략부문 사업포트폴리오부는 롯데손보에 대한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본입찰 참여를 위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롯데손보의 본입찰은 28일 진행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롯데손보 지분 77%다. 매각 주관사는 JP모건이 맡았다. 롯데손보는 자산 기준 국내 7위 보험사다.
우리금융은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보험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에 롯데손보의 주요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우리금융은 '비싸게 사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결국 '적정 가격' 수준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CFO)은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롯데손보 인수와 관련해 "인수를 추진하더라도 과도한 가격은 지불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도 5월 우리종금-포스증권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롯데손보의 재무, 비재무적 가치를 분석해 적정 가치를 산정하고 검토하겠지만 시장에서 나오는 아주 높은 수준의 무리한 인수나 오버 페이에 대한 부분은 계획이 없다"며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훼손하는 인수합병(M&A)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의 인수 희망 금액이 1조원 중반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JKL파트너스의 매각희망가는 2조원대 알려졌다. 상장사인 롯데손보의 시가총액은 약 1조2500억원이다.
앞서 우리금융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했으나 인수 가격에 대한 눈높이 차이로 인해 지난해 11월 인수 추진을 중단한 바 있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가 필요한 상태다.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은행의 수익 비중이 90%를 넘을 정도로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최근에는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을 합병했으며 8월 우리투자증권을 출범할 예정이다. 증권사에 더해 보험사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면 은행 쏠림을 어느정도 해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을 비롯한 국내 금융지주 외에 해외 투자자가 롯데손보 본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영업이익 3973억원, 당기순이익 3024억원을 달성했다. 1946년 대한화재해상보험으로 시작한 이래 가장 좋은 실적이다. 보험계약마진(CSM)은 2조3966억원으로 전년(1조6774억원)보다 42.9% 성장했다.
롯데손보는 1946년 대한화재해상보험으로 설립됐다. 2008년 롯데그룹 편입 후 사명을 롯데손해보험으로 변경했고, 2019년 JKL파트너스가 약 3734억원에 롯데손보 지분 53%를 인수했다. 이후 JKL파트너스는 2019년 10월 롯데손보의 약 3562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 지분율을 77%까지 늘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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