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 사람 격노로 엉망진창 바로잡을 마지막 기회…거부권 마라"

김정은 기자 2024. 6. 2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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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번만은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남용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한 사람의 격노로 엉망진창이 된 상황이 이제라도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중단하고 상황을 바로잡을 마지막 기회"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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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서 안 하는건 대놓고 거짓말 하겠단 선언·자백"
"온 국민 지켜봐도 은폐에 혈안…공직자 자격 있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6.2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번만은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남용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한 사람의 격노로 엉망진창이 된 상황이 이제라도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중단하고 상황을 바로잡을 마지막 기회"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한 사람의 격노로 수많은 사람이 범죄자가 됐다'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지난 법사위 청문회에서 한 이 한마디에 채해병 사건의 모든 진실이 담겨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의 핵심 의혹 당사자들은 청문회에서 증인선서를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짓말하면 처벌받는다는 선서를 하지 않는다는 건 대놓고 거짓말을 하겠다는 선언과 다를 바 없다"며 "결국은 이 잘못된 사안에 책임자가 누구인가를 스스로 자백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국민이 명령하고 유가족이 눈물로 호소해도 결국 그들은 묵묵부답 또는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며 "온 국민이 지켜보는 데도 은폐에 혈안인데, 그들이 과연 대한민국 국민의 주권을 위임받은 공직자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또 "하나의 거짓말 숨기기 위해선 10가지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며 "이 사건을 되돌아보면 하나의 범죄를 숨기기 위해서 수없이 많은 범죄들이 계속 범해지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0개의 범죄를 숨기기 위해서 100개의 범죄를 범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민주당은 입법 청문회 후에 법사위서 특검법을 통과시켰는데, 22대 국회는 해병대원 특검법이라는 역사적 사명을 실천하는 데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이탈리아 사르데냐섬 해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일본 정부는 과거를 부정하고 스스로 저지른 전쟁범죄를 왜곡하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는 더 이상 일본 정부의 행태를 방치하면 안 된다"며 "세계 평화 소녀상을 지키고 인류 보편의 평화와 인권의 가치 알리기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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