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용산, 특정 당대표 후보와 연계하는 일 결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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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6.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는 7·23 전당대회 관련 "항간에서 용산 (대통령실) 개입설이 나오는 것에 대해 특정 후보와 연계하는 일은 결코 없다는 것을 비대위원장으로서 말씀드린다. 만약 그런 일이 있으면 직접 서병수 선거관리위원장과 확인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7·23 전당대회로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위원장은 "계파 갈등이라든지 책임론 공방에 몰두하는 것보단 민생대책을 제시하고 정책의 장을 만들었으면 한다"며 "한 분 한 분이 국민의힘 소중한 자산이기에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정책과 비전을 통해 치열하고 토론하고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면 후보자를 비롯해 모두가 하나 되는 멋진 경쟁을 펼쳐달라"고 했다.

황 위원장은 "1극 체제로 머물 것 같은 더불어민주당과는 달리 우리는 4분의 후보가 출마하셔서 마치 강력했던 로마의 4두 마차를 생각하게 된다"며 "한 곳으로 방향을 정해 오로지 국가와 당을 위해 달려 나가는 후보들이 되시길 기대한다. 이런 다양성이야말로 우리 당의 장점임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다지는 지름길이 될 거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보수 정통성 확립, 보수다운 보수, 진정한 보수정당으로 거듭남과 동시에 외연 확대를 하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사무처 당직자 등 주요 당직 구성원은 당헌·당규에 의해 중립의무를 가진다"며 "이에 반하는 일이 있을 땐 엄중한 조치가 따른다는 것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비대위와 정부는 엄정한 중립과 자세로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 4두 마차의 기수로서 이들을 보호하고 잘 마칠 때까지 지원하겠다"며 "당원과 국민 기대에 부응할 것을 확실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윤상현(아랫줄 왼쪽부터)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06.24.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한편 황 위원장은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이뤄진 '채상병특검법' 입법 청문회를 두고 "국회의 품위를 훼손하는 야당의 태도에 대해 엄정한 주의와 경고를 해줄 것을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황 위원장은 "법제사법위원회 진행 과정에서 드러난 여러 모습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증인에 대한 과도한 조롱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모욕적인 언행이 난무했다"며 "이런 식으로 민주당이 상임위를 독식해 의사진행을 한다면 우리 국회는 역대급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는 국회가 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1일 법사위 전체회의에 채상병 사망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이시원 전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 등을 불러 입법 청문회를 진행했다. 당시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이 전 장관과 임 전 사단장, 이 전 비서관에 대해 답변 태도를 문제 삼으며 호통을 치고 10분씩 강제로 퇴장시켰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퇴장시키려면 한 발 들고 두 손 들고 서 있으라 해야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