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구광모…기업 총수들, 美 달려가는 이유는?
구광모, 미래 준비 위한 스타트업 육성 점검
이재용, 메타·아마존·퀄컴 CEO 연쇄 회동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최근 재계 총수들의 미국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미국 현지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으려는 것이다.
이들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의 최신 흐름을 점검하고, 빅테크 기업들과 협업 등 AI 시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미국 출장에 속속 나서는 모습이다.
최태원 "AI 리더십 확보" 美 출장
최 회장은 먼저 빅테크들이 집중된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를 방문했다. 지난 4월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 후 2개월여 만의 재방문이다. 최 회장은 이어 현지 파트너사들이 몰려 있는 미국 여러 지역들을 순차적으로 방문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미국 AI·반도체 빅 테크 경영진들이 강조하는 '인류의 미래에 공헌하는 AI'에 대한 의견들도 함께 나눌 전망이다. 그는 지난 6일에도 대만을 찾아 웨이저자 TSMC 신임 회장과 만나 "인류에 도움되는 AI 초석을 함께 만들자"고 말했다.
최 회장은 당초 오는 28~29일 SK 계열사 임원진들이 모두 모이는 그룹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한 뒤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중간에 낭비하는 시간이 많다는 이유로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그룹 경영전략회의에는 미국에서 화상으로 참석한다.
구광모, 미래 준비 위한 스타트업 육성 점검
구 회장은 테네시에서 LG전자 생산법인, LG에너지솔루션·제너럴모터스(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등을 방문했다. 북미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한 테네시에서 시장과 고객 트렌드, 통상 정책 등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특히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 투자 허브 LG테크놀로지벤처스와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를 찾아 AI 분야 등 미래 준비를 위한 스타트업 투자 및 육성 전략을 논의했다.
또한 AI 반도체 설계업체 텐스토렌트와 AI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를 방문해 반도체 설계부터 로봇 등 AI 밸류체인 전반을 세심하게 살폈다.
구 회장은 "변함없는 성공의 키는 차별화된 고객 가치에 달려있다"며 "이를 통해 성공 사례를 만들어 더 많은 스타트업과 파트너들이 LG를 찾아오고, 새로운 사업 모델이 지속 발전돼 나가는 선순환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이재용, 메타·아마존·퀄컴 CEO 연쇄 회동
이 회장은 지난 11일 미국 팔로 알토에 위치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자택으로 초청받아 저커버그 CEO와 단독 미팅을 했다. 그는 저커버그와 AI,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미래 ICT 산업 및 소프트웨어(SW)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2일에는 시애틀 아마존 본사를 찾아 앤디 재시 아마존 CEO를 만났다. 이 자리에는 전영현 DS(반도체)부문장과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한진만 DSA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재시 CEO와 생성형 AI 및 클라우드 컴퓨팅 등 주력 사업에 대한 시장 전망을 공유하고, 양사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협의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와도 회동했다. 이 회장은 아몬 CEO와 AI 반도체 및 차세대 통신칩에 대해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은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PC 및 모바일 플랫폼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퀄컴은 모바일 AP 생산을 삼성전자가 아닌 TSMC 파운드리에 맡기고 있지만 삼성과의 협력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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