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시그널]인터뷰 전문…신지호 “이번 전당대회는 무대포 5선 3명 VS 꾀돌이 0선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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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포’ 5선 3명 VS ‘꾀돌이 0선’ 1명의 대결 구도
한동훈,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 수 있는 마지막 찬스란 절박한 심정
총선 때 당에서 선도적인 목소리를 냈어야 한다는 아쉬움 남아
원 후보의 전략은 윤심 마케팅, 한 후보는 수평적 당정관계 소신
‘채상병 특검법’ 전략적 계산과 고민 속에서 던진 것, 이탈표 방지 효과도
대통령 당무 개입이 당헌상 보장돼 있는 거로 알지만 해석 틀려
민주주의 기본 원칙 견제와 균형, 필요할 때 비판과 견제 하겠다는 것
원내 전략 모르겠어, 청문회 이어 굴욕까지 당하면서 7개 받나
[시그널픽1 – 신평]
대통령 식사 초대 응하지 않는다든지 상당히 미성숙한 징표
당정은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긴밀한 협조 관계 구축해야
한동훈 당대표 된다면 갈등 상황 조성이 되고 하나의 악몽으로
한동훈 당헌 위배하면서 당무 독점하고 선거 관리 독점해
원희룡 첫마디 “이러다가 다 죽습니다”가 당원들의 위기감
한동훈 사람 냄새 안 나, 치열한 논리 개발해서 거기 빠진 주장만
[시그널픽2 - 김재원]
한동훈 출마선언문, 장황했지만 소신 많이 밝혀
원희룡,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자기소신 없어 아쉬워
국힘 당헌 8조1항에 대통령과의 '협조관계' 명시…당권주자들 고려해야
한동훈 '채상병 특검법' 발의? 원내 전략에 혼선 줄 수 있어
한동훈, '대통령 탄핵 찬성'했던 이준석 학습효과 있을 듯
한동훈, 채상병 특검법 수용이 득표력 손상시키지 않는다 판단했을 것
이재명‧조국 활약에 보수정당 사기 저하…야당 대적 위해 최고위원 출마
민주당 내부, 이재명 낙마 예견…;정치적 자산' 물려받으려 연임 두고 봐
'이재명 아버지' 발언이 영남 남인 예법? 이재명에 큰절 했어야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신지호 한동훈캠프 총괄상황실장, 신평 변호사,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정치예보관>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정치부 차장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당대표 출마 회견에서 공수처의 수사 종결 여부와 상관없이 제3자가 특검을 고르는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경원, 윤상현 의원, 원희룡 전 장관은 선 수사, 후 특검 입장을 유지하면서 한 전 위원장을 맹폭했습니다.
두 번째 신호, 어제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만났지만 30분도 안 돼서 원구성 협상이 최종 결럴됐습니다. 남은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할지 여부는 오늘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최종 결정합니다. <정치예보관>과 당권 레이스, 관전 포인트를 살펴 보고요. <시그널Pick>은 신평 변호사,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차례대로 만나보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이번 한 주 뉴스를 깊이 있게 내다보는 시간입니다. 신지호 전 의원과 정치예보관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주 정치 기상도부터 한번 살펴볼 텐데요. 국회의장이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지난 주말까지도 원구성 협상이 합의를 하지 못했고 오늘 의총을 열어서 국민의힘이 7개 상임위를 가져갈지 논의합니다. 민주당은 그 결과에 상관없이 내일 본회의를 열어서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치겠다는 입장이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또 관심이 큰 것은 당대표 4자 구도로 판이 커진 국민의힘 전당대회인데, 오늘과 내일 이틀간 후보 등록 접수를 받습니다. 이번 주 예보관 총평부터 한 줄 듣고 갈까요?.
▶ 신지호 : 그런데 어제 이제 이른바 빅3 세 분이 1시간 간격으로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한동훈 후보라고 다들 불러야겠네요. 한동훈 후보가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대안 제시를 했습니다. 대안 제시를 한 것을 둘러싸고 1:3 구도가 형성이 됐어요. 대안을 제시한 한동훈과 그 대안에 맹렬히 반대하는 3인, 그런데 그 3인이 다 5선이에요.
▷ 노은지 : 5선입니까? 원희룡 의원은 3선인데.
▶ 신지호 : 3선인데 제주지사 2선을 하셨으니까 합치면 5선이죠.
▷ 노은지 : 지사한 것까지 해서 5선.
▶ 신지호 : 그러니까 선출된 선수로 따지면 5선인데 저는 한 줄 평을 무대포 5선 3명 VS 꾀돌이 0선 1명의 대결 구도로 완전히 그렇게 판이 짜였다, 그렇게 봅니다.
▷ 노은지 : 무대포 5선과 꾀돌이. 0선이네요, 선출직 당선된 경력은 없으니까. 여기서 하나 말씀드릴 게 신지호 의원이 저희 <정치예보관>이신데 지금 한동훈 캠프 총괄상황실장이 되셨습니까?
▶ 신지호 : 네, 그렇게 됐습니다.
▷ 노은지 : 뭐 어쨌든 한동훈 캠프에 계시지만 이 판을 읽는 건 적당하게 해주시기를 바라겠고 무대포 5선과 꾀돌이 0선의 대결이라는 한 줄 펑을 해 주셨어요. 먼저 출마 선언문부터 얘기를 하고 넘어갈까 하는데 어제 오랫동안 정치 복귀를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바뀌었다면서 한 전 위원장이 얘기를 한 게 “지금의 당대표는 얻을 것도 없고 죽기 딱 좋은 자리라고 한다.” 이런 얘기를 먼저 꺼냈어요. 오랜 고민 끝에 어쨌든 출마를 결심하게 된 가장 큰 배경은 뭐가 있습니까?
▶ 신지호 : 저도 대화를 많이 나눠봤는데요. 국민이 심판을 했잖아요, 회초리를 때렸잖아요. 그러면 정말 회개하고 성찰하고 거듭나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아픈 척이라도 해야 할 거 아니에요. 그런데 아픈 척도 안 하고 실제 보면 마치 이긴 정당인양 어제 출마 선언문에도 있지만, 이긴 정당인양 그렇게 태평성대 유유자적을 하고 있으니 이게 말이 되느냐. 총선 민심도 아직까지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향후 정치 일정을 감안할 때 향후 1년이 국민의힘을 정말 집권 가능한 정당으로,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 수 있는 라스트찬스다. 이런 절박한 심정에서 두 달 만에 다시 돌아오게 됐다. 그런 얘기입니다.
▷ 노은지 : 당정 관계에 대해서도 다른 아까 말씀하신 무대포 5선들, 다른 후보들과는 조금 결이 다른 말을 했습니다. 수평적으로 실용적으로 쇄신을 하겠다. 그래서 당정 관계 재정립을 말한 유일한 후보인데 이것도 오랜 소신인 것 같아요.
▶ 신지호 : 지난번 총선을 복기해 보면 이종섭 대사 문제, 황상무 수석 문제, 의대 정원 문제 등등 김건희 여사 명품백 문제 등등 해서 결국은 대통령실에서 민심에 밀려서 다 그렇게 했습니다. 그렇다면 선제적으로 했으면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됐을 것인가. 그런데 그때 당에서 선도적인 목소리를 냈어야 하는 그런 아쉬움이 남는 거죠.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수평적 당정 관계는 필수다. 이렇게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그리고 가장 저는 인상 깊게 들었던 게 이게 총선 참패 책임론을 계속 얘기를 하는데 오히려 지금 나와서 이 보수 정당이 어떤 식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이런 걸 하면서 책임을 지겠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그것도 캠프 내에서 상의를 해서 나온 말입니까? 어떻습니까?
▶ 신지호 : 여러 사람의 조언을 받은 건 사실인데 직접 썼어요, 직접 쓰고 주요한 줄거리는 본인이 다 잡았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원희룡 전 장관 같은 경우는 두 분이 어제 잠깐 마주 쳐서 국민에게 감동 주는 전당대회를 하기로 약속했다. 사진도 SNS에는 올리셨던데, 기자회견 이후에 얘기를 하는 걸 보면 상당히 견제하는 듯한 발언을 많이 했어요. 특히 한동훈 후보가 출마를 결심한 이후에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이 공개가 됐었는데 그거를 견제하는 듯한 얘기를 했습니다. 자기가 듣기로는 나경원, 윤상현 의원은 식사도 했고 한 전 위원장은 통화만 했다. 그리고 식사 초청에는 본인이 안 간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거든요.
▶ 신지호 : 그거는 용산과의 거리가 다르다. 4명 다, 4명 후보 다 대통령실과 대통령과 소통은 했지만 소통에 양과 질이 다르다. 그걸 은근히 부각시키려고 하는 것 같은데, 이른바 그러면 윤심 마케팅을 하려고 하는 거 아닌가. 그러면 원희룡 후보의 전략은 윤심 마케팅이 되는 거죠.
▷ 노은지 : 나는 친윤 후보다. 이런 스탠스를 잡은 걸까요?
▶ 신지호 : 그러면 한동훈 후보는 대통령실을 존중하면서 윤 대통령 정부의 진정한 의미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기존에 당정 관계가 아닌 수평적 당정 관계가 필요하다. 그것도 소신이 있는 거죠. 서로 다른 거죠. 거기에 대한 당원과 국민들 평가가 있으면 되는 거겠죠.
▷ 노은지 : 그리고 채상병 특검법 저희가 앞서서 얘기를 했고 그걸 두고 당권 주자 4명이 1:3으로 갈라진 모양새인데, 어제 얘기한 건 조금 예상보다도 조금 더 수위가 더 센...
▶ 신지호 : 더 나갔나요?
▷ 노은지 : 그런 느낌도 들었어요. 왜냐하면 수사를 다 보고 나서 이런 건 유지를 한 채로 새로운 특검법 얘기를 할 줄 알았는데 종결 여부와 상관없이 발의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엄청나게 맹폭을 받고 있거든요.
▶ 신지호 : 이게 아시다시피 법안, 제일 먼저 내면 그 법안이 원안이 되고요. 그다음에 내면 대안이 됩니다. 그런데 대안을 제시한 거예요. 민주당 원안에 대해서 분명히 반대한다고 그랬습니다. 그건 굉장히 독소조항에 있어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조항이다. 분명히 얘기하고 대안 제시를 한 건데 나경원 후보의 경우에는 마치 민주당 원안을 수용한 것처럼 얘기를 해서 상당히 유감이고요. 그리고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자고요. 지난주금요일에 법사위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방망이 3번 쳤습니다. 법사위 통과됐어요. 그리고 6월 임시 국회가 7월 4일에 끝나는데 민주당 대변인이 그걸 본회의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 그러면 시킬 겁니다. 국민의힘은 막을 방법이 없잖아요. 그러면 어떻게 돼요? 대통령이 수용을 할지 거부권 행사할지 보름 내 결정하게 돼 있어요. 그러면 또 거부권 행사하잖아요. 그러면 국회로 다시 돌아와서 재의결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21대 말에 그렇게 해서 결국 부결시켰죠. 그때보다 의석 분포가 더 안 좋죠.
▷ 노은지 : 의석수가 더 줄어들었죠.
▶ 신지호 : 108석인데 또 찬성했다고 커밍아웃 한 분이 서너 분 계시죠. 그러면 무기명 비밀투표를 하니까 4표, 5표가 이탈하면 그때는 어떻게 되겠어요? 완전히 무너집니다.
▷ 노은지 : 오히려 그렇게 됐을 때 대통령실도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 신지호 : 대통령실, 당정이 동시에 거의 붕괴 수준으로 무너집니다. 그러면 집권 여당이 돼 가지고 합리적 대안 제시 없이 민주당이 가지고 온 원안에 대해서 반대, 반대, 반대만 해서 이게 될 일이냐. 그러니까 제가 꾀돌이라고 얘기하는 건 저희가 그냥 막 던진 게 아니에요. 상당히 전략적 계산과 고민 속에서 던진 겁니다. 그렇게 해야 이탈표 방지 효과도 훨씬 더 있다. 대안 제시도 없이 원안 반대만 외쳐서 이탈표 방지 효과가 얼마나 나겠는가.
▷ 노은지 : 오히려 당내 의원들, 여기에 수긍하지 못한 의원들까지 설득을 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를 하는 거고 실제로도 지금 민주당 법안은 너무나 독소조항이 있기 때문에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거고 그런 거군요. 그런데 대표가 되면 발의하겠다는 상황인 거잖아요.
▶ 신지호 : 그런데 말이죠, 제가 그래서 어제 한동훈표 특검 솔루션에 대한 민주당, 조국당, 그다음에 좌파 미디어들의 반응을 봤더니 굉장히 떨떠름한 반응입니다. 대표적인 게 박지원 의원. 이건 전형적인 법꾸라지 행태다.
▷ 노은지 : 왜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거죠?
▶ 신지호 : 왜 그런 식이냐면 한동훈표 특검법을 발의하게 되면 이게 7월 그때가 넘어가요. 그러니까 자기들이 생각하는 타임 스케줄과 안 맞습니다. 자기들이 생각하는 타임 스케줄과 안 맞고 그 전선이 흐트러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정확히 보자고요. 민주당, 조국당, 좌파 진영에서는 지금 국민의힘이 아무런 대안 없이 지금처럼 대우해 주기를 바라는 거예요. 그러고 있다가 4표가 무너지면 와장창하는 걸 보고 싶은 거예요.
▷ 노은지 : 거부권을 요구하고, 대통령 거부권 행사하고 재표결 왔을 때 이탈권 생겨서 와장창 무너지기를 바라는 것.
▶ 신지호 : 그러니까 무너질지 어떨지는 두고봐야겠습니다만 그런데 한동훈이 이런 대안을 던져서 오히려 그게 헝클어지고 있는 거예요. 헝클어지고 있고 법꾸라지라고 하는 건 통신기록보존 기한이 1년이고 채상병 순직 1주년이라는 것도 있지만 더 그들이 주목하고 있는 건 통신기록보존 기한 1년, 1년 이후에는 없어지거든요. 그런 거, 지금 전화가 스모킹건이 된 거 아니냐, 전화 통화와 통화 내역이. 그게 없어지니까. 그런데 한동훈 표로 던지면 그거로 가게 되면 그걸 넘어가버려요, 시한을.
▷ 노은지 : 본인들의 계획이 어그러지는군요.
▶ 신지호 : 그러니까 법꾸라지라는 소리가 나오잖아요.
▷ 노은지 : 그리고 사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수사 종결 여부와 상관없이 특검을 하자고 얘기를 했음에도 이거를 거부하게 되면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정말 특검을 내 멋대로 임명하는 게 중요했구나, 이렇게 드러나는 거니까.
▶ 신지호 : 바로 그거죠.
▷ 노은지 : 그것까지 염두해 두고 던진 걸까요?
▶ 신지호 : 염두해 두고 던진 거죠. 민주당이 얼마나 무모한 주장을 하고 있는가. 그리고 특검도 과거에 보면 유전 특검, MB 특검은 대법원장이 직접 임명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특검이라고 하는 건 입법부, 행정부 간 권한 이동입니다. 행정부에 속했던 수사권을 입법부가 가지고 가는 거거든요. 그런 특권을 사법부가 임명한다. 이게 얼마나 삼권분립과 견제와 균형의 원칙에 맞는 겁니까? 그런데 그걸 거부한다? 그러니까 민주당과 조국당의 특검은 다른 데 목적이 있다. 진상 규명에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다른 데 목적이 있다는 것을 오히려 자백하는 셈이 돼버리는 거예요. 그래서 어제 한동훈 후보가 설명하면서 이 길이야말로 진정한 윤석열 정부를 지키는 길이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거예요.
<시그널Pick①>
▷ 노은지 : 그 설명이 안 된 것 같아서 오늘 추가로 다들 말을 하시는 것 같은데, 저희가 이 특검법 얘기라든지 한동훈 전 위원장의 어제 출마 메시지 관련해서는 신지호 총괄상황실장과 계속 얘기를 나누도록 하겠고요. 중간에 전화 연결을 할 건데, 신지호 의원님 안 나가고 계실 거니까 같이 짧게 진행을 해보겠습니다. 신평 변호사가 전화로 연결이 되어 있는데요. 안녕하십니까, 변호사님.
▶ 신평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먼저 어제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1시간 간격으로 출사표를 던졌는데 어떻게 들으셨는지 궁금한데요.
▶ 신평 : 네, 뭐 그냥 잘 봤습니다.
▷ 노은지 : 아주 짧게 간결하게 잘 봤다 하셨는데, 제가 가장 궁금한 건 그겁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인터뷰라든지 SNS에 글을 올리시는 걸 보면 한동훈 전 위원장, 이제 후보가 됐는데요. 한동훈 후보의 갈등 해소 능력에 대해서 상당히 미흡하다. 이렇게 지적을 하셨더라고요. 그렇게 보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 신평 : 무엇보다도 현재 대통령을 향해서 *** 사용한다든지 그게 언론에 보도가 됐죠. 또 대통령이 식사 초대를 한 것에도 응하지 않는다든지. 그런 것이 상당히 미성숙한 인격, 그런 것을 나타내는 징표라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런 분이 조금 더 중요한 직책을 맡아서 어떤 갈등 사항이 발생했을 때 그것을 해소할 능력이 충분히 있겠느냐. 그런 데 관해서 의구심을 당연히 가질 수 있는 거죠.
▷ 노은지 : 그리고 얘기하셨던 게 과거에 이준석 전 대표가 갈등을 빚었는데 한동훈 후보가 대표가 된다면 더 갈등이 심할 거다. 이런 얘기도 하셨더라고요. 이건 어떤 이유로 하신 얘기일까요?
▶ 신평 : 여하튼 간에 갈등 해소 능력이 상당히 제한된 것 같고, 무엇보다 어제 기자회견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이 앞으로 자기가 당대표가 되면 대통령에 대해서 비판과 견제를 하겠다.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데, 이건 말이죠. 이건 상당히 문제가 있는 그런 발언입니다. 한 위원장은 오랫동안 검사를 했고 또 법무부 생활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법을 지켜야 합니다. 한동훈 위원장이 자신이 당대표가 되려고 하는 국민의힘의 헌법이라고 할 수 있는 당헌을 지켜야 합니다. 제가 국민의힘 당헌을 한번 찾아봤습니다. 제8조에 보면 2항에서 당정은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하여 긴밀한 협조 관계를 구축한다. 또 제1항에 보면 당은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적극 뒷받침한다. 이렇게 나와 있지, 당대표가 비판하고 견제하는 게 당헌에 위배되는 그런 발언입니다. 이런 말씀까지 하시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나타내고 하는 것은 만약에 그분이 당대표가 된다고 하면 엄청난 갈등 상황이 바로 조성이 되는 것이고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것은 국민의힘에 하나의 악몽으로 작용할 것임이 틀림없다고 봅니다.
▷ 노은지 : 어제 출마 선언을 그렇게 해석을 하셨던 것 같고, 지금 전당대회 같은 경우는 주변에서는 얘기가 많지만 용산 대통령실 같은 경우는 모든 후보에 대해서 입장은 같다. 그래서 전혀 적극적으로 얘기를 안 하고 있어요. 지난해에는 사실상 거의 개입한 거나 다름없는 전당대회가 치러졌는데 이번에는 다른 모습이거든요. 이거는 어떤 후보가 돼도 상관이 없다. 한동훈 후보가 돼도 상관이 없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 아닐까요?
▶ 신평 : 제가 전해듣기로는 이번 당대표 선거에 대통령실은 전혀 개입하지 않는 것으로 입장을 확실히 정리했다고 들었습니다. 그것은 방금 말씀하신 대로 맞겠죠. 그러나 아까 말씀하신, 제가 아까 말한 그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언급하자면 그것이 어떤 단순한 인터뷰 해석의 문제가 아니고 당헌을 한동훈 당대표가 되려고 하는 사람은 그것을 지켜야 합니다. 과거에 총선을 치르면서도 대통령실의 그런 개입에 관해서 당무 개입이 아니냐. 그래서 거부하고 자기가 당무를 독점하고 또 선거 관리를 독점을 했죠. 그런 전례에서도 보듯이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의 당헌을 보면 자당 출시 대통령에게 상당 정도의 당무 관여권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당헌을 위배하면서 자기가 당무를 독점하고 당 선거관리를 독점을 했죠. 왜 이렇게 검사를 오래하고 법무부 생활까지 했던 사람이 자기가 속한 당의 당의 헌법을 무시하는 겁니까? 이런 식으로 나가면 당은 무엇이 되며 나라는 무엇이 되겠습니까?
▷ 노은지 : 알겠습니다, 변호사님. 그렇다면 대통령실이 이번에 절대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는데 윤심 후보로 보이는 분이 등장하세요. 원희룡 전 장관이 아무래도 윤심을 얻은 후보 아니겠느냐는 해석들이 일각에서 나오는데,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 신평 : 글쎄요, 윤 대통령께서는 개입하지 않는 것으로 확실히 정했다고 하니까 윤심이 어떤 명시적으로 나타날 일은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어제 원희룡 전 장관의 인터뷰 출마회건에서 첫마디가 그랬죠. “이러다가 다 죽습니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그것이 원희룡 전 장관이 가지고 있는 위기감이고 또 국민의힘의 많은 당원들이 갖는 위기감이겠죠. 이런 위기감들이 모여서 또 하나의 실체를 형성하면서 어떤 후보가 이 윤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바람직할 것인가, 그런 면에 관해서 일치를 이루어 나간다고 하면 윤 대통령의 숨겨진 의중은 무엇일까. 그런 점에 관해서 윤심이 작용할 여지는 없지는 않겠죠.
▷ 노은지 :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 하나 드릴게요. 한동훈 후보 같은 경우는 러닝메이트 3명을 구해서 함께 출마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 3명이라는 숫자가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요. 러닝메이트 구해서 출마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보셨어요?
▶ 신평 : 글쎄요, 그건 뭐 선거 전략으로서 그분이 그렇게 하시는 거니까 거기에 대해서 저 같은 사람이 왈가왈부할 사항은 아니라고 봅니다. 얼마든지 공정하게 경쟁을 해 가는 모습은 좋은 거죠. 그러나 다만 당원을 지금이라도 당원을 존중하겠다는 자세를 가지고 조금 더 자신의 스탠스를 조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한동훈 전 위원장을 보면 사람의 냄새가 안 나요. 너무나 치열한 논리를 개발해서 자기가 그 논리에 빠져서 그렇게 주장을 하는데, 마치 어제 기자회견에도 보지 않았습니까? 마치 AI가 말하는 것 같은 스타워즈의 로봇이 말하는 것 같은 그런 인상을 주는데.
▷ 노은지 : 로봇 같은 인상을 받으셨어요?
▶ 신평 : AI가 말하는 것 같지 않습니까? 저는 그렇게 봤는데, 그런 정도의 식견을 가지고 이 거대 집권 여당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겠느냐 하는 점에 관해서 상당히 회의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오늘 신평 변호사님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신평 : 네, 수고하셨습니다.
(전화 연결 끝)
▷ 노은지 : 여기서 신지호 의원님, 함께 얘기를 들으셨습니다. 들어보면, 한동훈 후보가 얘기했던 당정 관계에 대한 발언에 대해서는 당원에 있는 규정을 무시하는 발언이었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아요.
▶ 신지호 : 그런데 이분이, 신평 변호사님이 정치인은 아니시니까 정치적 견해에 대해서 제가 뭐 반박하는 걱 적절하지 않을 것 같고요. 당헌 문제를 제기했으니까, 당은 당의 헌법입니다. 그런데 신평 변호사님이 헌법 전문가로 알고 있는데, 이 당헌 해석을 완전히 잘못했습니다.
▷ 노은지 : 잘못하셨습니까?
▶ 신지호 : 마치 대통령의 당무 개입이 당헌상 보장돼 있는 거로 알고 있는데, 그거 틀렸어요. 대통령 후보는 당대표에 우선하여 당무 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이 되면 못하게 돼 있어요. 그건 당헌 이전에 우리 법률로 허용을 안 합니다. 과거에 박근혜 정부 때 공천 개입해서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어요. 당무 개입을 그렇게 노골적인 형태로 함부로 해서 안 되는 겁니다. 그리고 긴밀한 협조 관계를 하라고 당헌에 명시돼 있는데, 이게 그러면 우리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 체크 인 밸런스 아닙니까? 견제와 균형인데 한동훈 후보가 대통령실에 대해서 필요하면 협력할 때는 협력하되 필요할 때는 비판과 견제도 하겠다? 이게 당헌 위반이라고요? 완전히 엉터리였습니다. 완전히 엉터리 해석이고 당헌을 잘못 해석하고 있다. 그런 거고요. 자꾸만 인격, 한동훈 전 위원장의 인격이나 인품에 대해서 뭐라고 비판을 하시는데, ***이라는 게 사석에서 대통령을 가리켜서 그 사람이라고 호칭을 했다, 그거 가짜 뉴스로 판명이 됐는데.
▷ 노은지 : 가짜 뉴스라는데도 계속 진짜 뉴스인 것처럼 얘기하시더라고요, 일부 분들이.
▶ 신지호 : 계속 그렇게 하죠. 그런 팩트 확인도 안 된 걸 가지고 미성숙한 인격이다. 팩트 확인이 안 된, 저희가 봤을 때 100% 가짜 뉴스거든요. 그걸 가지고 한동훈 전 위원장 후보를 향해서 미성숙한 인격이다. 그런 빈약한 근거를 가지고 이토록 인신공격성 미성숙이라고 하는 이런 걸 쓰는, 그렇게 얘기하시는 분의 인격은 그러면 성숙한 건지. 그다음에 AI가 얘기하는 것 같았다고 하는데 이것도 주관적 느낌인데, 아마도 이런 것 같아요. 영남 남인의 예법을 갖추지 않아서 유감이다. 이런 평 같습니다.
▷ 노은지 : 한동훈 후보의 어법이 말도 빠르고 그런 거기는 한데, 사실 여기에서 늘 들어보던 그런 어투는 아니기는 해서 그렇게 받아들이셨나 봐요. 일단 신평 변호사 얘기까지는 정리를 해봤고 아까 특검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저는 궁금한 게 대표가 되고 나서 발의를 한다고 하면 7월 23일까지 넘어가게 되는 거거든요. 그전에 조치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대표가 되면 발의하겠다, 이런 입장이신 거죠? 아니면 최고위원들은 현역 의원이시잖아요, 러닝메이트가. 그러면 먼저 발의를 할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런 생각인데.
▶ 신지호 : 그렇죠. 지금 발의할 수 있어요, 일부 한동훈 표 솔루션에 공감하는 의원이 있다면 먼저 발의할 수 있는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민주당이 두 번째 공격 아닙니까, 채상병 특검법. 1차는 방어에 성공했어요, 그나마. 2차에서도 성공할지 여부는 지금 물음표입니다. 1차 때보다 상황이 더 안 좋아요. 그리고 공수처에서 무슨 통화 내역 등등 또 며칠 천에 청문회 했나요? 그때 증인 선서 거부하고 이런 게 물론 법리적으로 가능하지만 일반 국민들이 볼 때는 무언가 떳떳하지 못해서 저런 거 아니냐, 그런 느낌을 주고 있는 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거든요. 이런 속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방어해내고 이 난국, 고비를 어떻게 하면 넘어갈 것인가. 이 고민 속에서 나온 거죠. 그러니까 정말 이번에 이 전당대회가 생산적이고 건설적이 되려면 그 무대포 5선, 그렇게 5선 3명이 무대포로 비판하실 게 아니라 그러면 본인의 솔루션은 무엇인지 얘기했으면 좋겠어요.
▷ 노은지 : 지금 이게 아무래도 어제 처음 던진 화두가 첫날부터 불이 붙었는데 전당대회 과정에서 토론회를 하다 보면 계속 논쟁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 한동훈 후보 입장에서는 어제 답변을 잘하기는 하셨는데 이것도 누가 보기에는 피해 갔다고 할 수 있어요. 대선 출마 관련된 얘기인데, 어제 먼저 이렇게 선전포고를 하셨던 분이 나경원 의원입니다. 본인은 대선에 출마를 안 할 거니까 대권에 출마할 후보들이 당대표가 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어제 한동훈 후보 같은 경우는 무언가 확답을 하시지 않았어요. 당대표로서 신망을 받으면 나올 수 있다. 이런 취지였던 것 같은데.
▶ 신지호 : 보통 대선 출마 의사를 피력하는 것은 대선 1년 정도 남고, 1년 전에 하는 것도 빨리하는 겁니다.
▷ 노은지 : 지금 사실 3년이 남아서.
▶ 신지호 : 3년이 남았는데 대권 도전 선언을 하라는 건지 그런 건 말이 안 되는 거고요. 봐야죠, 만약에 이번에 한동훈이 당대표가 돼서 1년 2개월 당을 이끌 건데 대선에 나갈 거면 내년 9월에 그만둬야 하니까. 그러면 그 1년 2개월 동안 나름대로 점수를 더 따서 국민적 신뢰를 얻었는지 아니면 완전히 잘못해서 가라앉을 수 있는 거 아닙니까? 후자의 경우에는 나오고 싶어도 못 나오는 거죠, 대선에.
▷ 노은지 : 그러면 현재 상황에서는 이렇게 말하는 게 정답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지금 4파전이 됐습니다,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가. 원래는 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고 해서 어대한 기류가 대세로 굳어지는 것 같았는데, 갑자기 후보가 많이 나왔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결선 투표로 가느냐, 안 가느냐가 변수가 될 것 같다는데 한동훈 캠프에서는 결선 투표까지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하십니까?
▶ 신지호 : 아니죠, 저희도 플랜 A가 있고 플랜 B가 있고 당연히 그러지 않겠습니까? 저희 희망으로써는 1차 투표에서.
▷ 노은지 : 과반 넘는 거?
▶ 신지호 : 과반 넘는 걸 당연히 목표로 하고 있고요. 또 저희들이 잘하면 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예보관으로 나오셨으니까 민주당 얘기도 하고 마무리를 해볼게요. 민주당이 일단 지난번에 채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를 진행을 했는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게 광란의 무법지대였다. 이렇게 평가를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앞으로 안 벌어질 거라는 보장은 없는 것 같고 말만 한다고 방어가 될까 싶기는 했거든요.
▶ 신지호 : 그렇습니다. 지금 며칠 전에 법사위 청문회인가요? 입법 청문회를 할 때 용산 대통령실에서 아예 저럴 바에 여당 의원들이라도 들어가서 같이 맞서고 뭐 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건데 지금 추경호 원내대표에게 죄송한 얘기이지만 원내 전략에 전략적인 그런 걸 잘 모르겠어요, 솔직히. 아예 처음부터 총선 민심이니까 저렇게 민주당이 소수당의 존재를 인정 안 하고 법사위도 자기들 마음대로 가져가겠다, 이건 굴욕이지만 우리가 졌으니까 이번에 이 굴욕은 우리가 견뎌서 훗날 정말 아름답게 복수하겠다. 아름다운 복수를 하겠다. 그러고 처음부터 들어가서 여당의 역할을 하든지. 오늘 보면 결국 줄 거 다 주고 7개 지금 받을까 말까. 정청래 위원장이 뭐라고 했습니까? 줄 때 받아먹어라. 이런 굴욕까지 당하면서 7개 받냐, 마냐, 이렇게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원내 전략이 제가 봤을 때, 그리고 아까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 무슨 대안 제시가 없잖아요.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상임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서 7개 받고 들어가는 것도 반발이 있을 것 같은데.
▶ 신지호 : 저는 그냥 7개 다 가져가라고 하고 니들 다 먹어라. 그 대신 우리는 들어간다. 이게 지금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신지호 전 의원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신지호 : 감사합니다.
<시그널Pick②>
▷ 노은지 :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후보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당대표 못지않게 최고위원 후보자들 간 경쟁도 뜨거울 것 같은데요. 오늘 두 번째 <시그널Pick>에서는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재원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최고위원으로 출마 선언을 밝히셨는데 그 얘기는 잠깐 누구기로 하고 먼저 어제 있었던 당권주자들의 출마 선언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어제 세 분이 1시간 간격으로 출마 선언을 똑같은 장소에서 했거든요. 어떻게 보셨어요?
▶ 김재원 : 제가 실시간으로 다 봤어요. 그런데 확실히 한동훈 전 위원장이 주목을 많이 받더라고요. 그래서 주목을 받고 또 이슈를 많이 만드는구나라는 생각은 했어요. 조금 장황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소신을 많이 밝혔고 그게 꽤 인상을 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 노은지 : 앞뒤로 하신 분들은 그러면 손해를 봤다고 해야 할까요?
▶ 김재원 : 나경원 의원의 경우에는 어쨌든 대선에 출마하지도 않겠다는 이슈를 제기하면서 자신이 투쟁해온 것, 헌신해온 것, 수도권 험지에서 당선된 것, 이런 장점을 충분히 부각을 시켰고 원희룡 전 장관의 경우는 조금 짧게 했죠, 짧게 하고 사실 원희룡 전 장관은 조금 아쉬운 것이 한동훈 전 위원장 때문에 주목된 시청자들의 주목도를 계속 끌고갈 수 있었는데 조금 짧게 하고 또 질문 답변도 약간 소극적으로 하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특히 이제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 부분에 대해서 자기 소신을 밝히지 않고 당의 방침이다. 이렇게 해서 그 부분을 조금 더 분명하게 밝히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 노은지 : 앞서 윤상현 의원까지도 출마 선언을 했기 때문에 4명의 후보가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될 텐데 어쨌든 핵심 키워드는 당정 관계인 것 같아요. 조금씩 다 다른 얘기를 했는데, 나경원 의원 같은 경우는 대통령과 당대표가 뜻을 맞춰야 한다는 얘기를 했고 한동훈 전 위원장은 긴장과 협력 관계, 이런 얘기를 했어요. 원희룡 전 장관은 당정 일치 얘기를 하면서도 레드팀을 만들겠다는 얘기를 했고요. 윤상현 의원은 할 말을 하는 사람으로 할 말을 하는 대표가 되겠다고 했는데, 어쨌든 이걸 들어보면 한동훈 전 위원장이 가장 수평적이고 긴장 관계를 언급한 것 같아요. 이게 당원들 보기에는 어떤 것에 더 끌릴 거라고 보세요?
▶ 김재원 : 그런데 제 개인적인 생각을 먼저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우리 국민의힘 당헌에 대통령과 당과의 관계를 규정을 해 놓았어요.
▷ 노은지 : 당헌 8조 말씀하시는 건가요?
▶ 김재원 : 8조 1항에 보면 대통령에 당선된 당원, 그러니까 대통령이죠. 대통령은 당의 정강정책을 충실히 국정에 반영하고 당은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적극 뒷받침하며 그 결과에 대해서 대통령과 함께 국민에게 책임을 진다. 그러니까 당은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또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책임지도록 이렇게 규정을 하고 있고 당정은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서 긴밀한 협조 관계를 구축한다. 이렇게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협조 관계죠, 뭐.
▷ 노은지 : 협조 관계.
▶ 김재원 : 그런데 그것을 긴장 관계 또는 상하 관계. 그거는 다 맞지 않는 거죠. 협조 관계가 맞고, 그렇게 협조적인 관계를 잘 유지하면서 계속 정당, 우리 국민의힘은 계속 집권을 해야 하는 것이 목표잖아요. 그래서 자기 대통령 선거라든가 총선의 심판을 받을 때도 대통령과의 국정 운영을 잘 협력해서 대통령 국정 수행에 책임을 지는 것이 차기 총선의 목표이거든요. 그런데 대통령은 단임제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자신의 국정 운영에서 우리 당의 정강 정책을 충실히 이행을 해 줘야 하는 의무가 있죠. 이런 관계에서 당과 대통령 관계를 잘 형성을 해야 하지, 만에 하나 그렇게 되지 않아서 과거 우리 불행했던 탄핵 사태라든지 이런 일이 벌어지면 사실 여당으로서 본연의 임무를 벗어나는 거잖아요. 그리고 또 더 나아가서 대통령과의 관계가 너무 나빠지면 그것도 마찬가지로 여당의 본연의 모습이 아니죠. 그래서 이런 측면은 각 후보들이 고려를 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 노은지 : 그게 당헌에 다 규정이 되어 있군요, 협조 관계로.
▶ 김재원 : 우리 헌법에 보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고 되어 있잖아요.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 그런 것과 마찬가지의 지금 상황인데, 이 점에 대해서 너무 간과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노은지 : 그러셨군요. 그리고 한동훈 전 위원장이 출마 선언 이후에 질문을 하고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나왔던 게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는 내용인데 이게 벌써부터 다른 후보들과 충돌 요인이 되고 있어요. 어제 채상병 특검법 발의하겠다, 한동훈 전 위원장 얘기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김재원 : 사실 우리 당은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분리해서 당대표는 당을 대표하고 당의 일반적인 당무,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공천이라든가 인사권, 제정권을 행사하고 원내 전략이나 원내의 모든 임무에 대해서는 원내대표가 전담하도록 그 이원 체제를 갖추고 있거든요. 이것은 굉장히 오랫동안 당내 민주주의의 발전의 결과물이에요. 그래서 과거에 당대표들은 원내 전략이나 원내대표의 업무에 대해서 특별히 관여하지 않고 협조적인 관계로 특히 원내대표가 결정을 하면 당대표는 이것을 지원하는 입장이었거든요. 그런데 이 상황은 원내대표가 전담해서 원내 전략을 수립하고 가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어요. 특히 지금 이미 채상병 특검법은 민주당에서 법사위까지 통과시켰놨잖아요. 그러면 이제 7월 초에 본회의 의결을 거치고 그래서 대통령이 재의 요구를 만약에 하면, 그런 표결도 7월 중순에 이미 민주당은 제헌절 이전에 처리하겠다고, 또는 1주기, 채상병 1주기 전에 처리하겠다, 이런 얘기를 계속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면 원내대표의 권한에 대해서 너무 강하게.
▷ 노은지 : 침범을 한 겁니까, 어제 말이.
▶ 김재원 : 원내 전략에 상당한 혼선을 줄 수는 있을 것 같아요.
▷ 노은지 : 앞으로 추경호 원내대표가 이 부분을 정리해서 풀어가야 하는데 오히려 어렵게 만들었을 수 있다.
▶ 김재원 : 그리고 협상이 안 되죠, 이렇게 되면 민주당이 어떤 형태로든 협상의 장에 나올 수 없고 국민의힘은 그냥 반대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수단이 없는데, 지금 현재 한동훈 전 위원장을 지지하는 의원들도 계시기 때문에 그분들까지 어떻게 나올지도 예상할 수 없고 하는 그런 상황이 되어버렸죠. 지금까지 원내 전략을 일사불란하게 끌고가려고 했던 원내대표단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곤욕스러운 상황이 됐어요. 내용을 떠나서 그런 상황이 되었죠, 지금 상황은.
▷ 노은지 : 지금 이게 한동훈 전 위원장 이걸 던지다 보니까 이게 또 당내 의원들 간에도 의견이 엇갈리고 그런 게 노출이 되기도 하면 사실 민주당이 보기에는 저 이슈를 보고 자중지란, 이렇게 보일 수 있겠네요.
▶ 김재원 : 그것뿐만 아니라 한동훈 전 위원장까지 찬성하고 나섰는데 왜 반대하냐, 그렇게 나올 수 있고 비록 한동훈 전 위원장은 민주당 안과 다르다고 말씀을 하시고 또 그것이 특별 검사를 임명하는 것이 민주당이 지명하게 되어 있다. 또 이번에 민주당, 조국당, 두 군 데서 지목을 하면 대통령이 그중에서 1명을 임명을 하되 임명하지 않으면 연장자가 되도록 한다. 이런 정도의 아주 정상적인 법이라고 볼 수 없을 만큼 헌법상 삼권분립에 근본적으로 반하는 내용이거든요. 그런 문제가 있고, 그 특별 검사 임명을 바꾼다고 하더라도 그 나머지 수많은 독소조항들이 들어있기 때문에 이 법 자체가 진실 발견을 위해서 특검법을 민주당에 내놓는 것이라기보다는 오로지 대통령을 공격하고 대통령을 탄핵 국면으로 끌고가기 위한 수단으로 알고 있는 국민들, 많은 국민들에게는 조금 상당히 이제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끌고갈 수 있죠.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또 한동훈 전 위원장이 개인적인 인기, 개인적으로 자신의 정치적인 미래를 위해서 제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정치인으로서 그런 선택을 하고 그런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봅니다.
▷ 노은지 : 이게 당 선거다 보니까 민심이 이번에 반영이 됐다고 해도 당심 80% 비율의 당원들의 마음을 얻어야 하잖아요. 채상병 특검법 같은 경우는 일부 한동훈 전 위원장 지지자들은 또 여기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반대하는 당원도 많을 것 같거든요. 그런데 표를 잃을 걸 알면서도 이걸 던진 건 정치인으로서 다음을 생각하고 크게 던진 이슈라고 봐야 할까요?
▶ 김재원 : 이것은 한동훈 전 위원장 나름대로 생각을 했을 것이고 개인적인 소신일 수도 있고요. 또 표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사실 과거에 보면 이준석 전 대표가 대표 선거에 나와서 대구에 가서 상당히 보수적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그래도 애정이 남아 있는 대구에서 자기는 탄핵을 찬성한다. 탄핵 국면이 다시 오더라도 찬성하겠다고 해서 대표가 되었거든요. 아마 그런 학습 효과가 클 거라고 봐요. 그래서 이 문제가 한동훈 전 위원장이 직접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도 득표력에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겠다고 나름대로 판단을 할 수 있고 저도 그런 면에서는 조금 가능성을 높게 보는 편입니다. 그리고 이게 다만 한 가지는 이것이 이제 윤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넘어서서 윤 대통령과의 어떤 소원한 관계가 보수 진영 내지는 보수 지지 세력들의 의구심 내지는 걱정을 불러일으키는, 과거 탄핵 사태와 같은 일이 또 벌어지지 않을까. 그런 정도까지 간다면 그것은 심각한 국면이 된다고 보는데요. 그렇지 않고 지금 약간의 전제를 달고 이런 정도로 나가는 것이 득표력을 크게 손상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면 저도 그 점은 아직까지는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은 함께 지도부 도전에 나설 최고위원 후보자들도 다 3명 정도를 함께 정해서 나오기로 했는데, 장동혁, 박정훈 의원이 먼저 최고위원으로 얘기가 나왔고 진종오 의원은 청년최고위원으로 나온다고 해요. 3명의 러닝메이트가 다 짜진 건데요. 이 한동훈 팀으로 구성이 됐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 김재원 : 그런데 우리 당이 과거에는 총재 치하였죠. 당 총재, 그러면 총재가 전권을 가지고 당을 운영하고, 특히 당 총재가 대통령이 되는 경우에는 당 총재가 대표 위원이라고 해서 별도로 임명하게 해서 당을 관리하게 하는 그런 체제로 왔는데 과거 이회창 총재 시절에 제왕적 총재라고 비판을 많이 받았어요. 대통령이 없을 때도. 그래서 이렇게 가서는 총재 한 사람을 판단해서 당의 운명이 너무 좌지우지된다고 해서 집단지도체제 또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이렇게 계속 오면서 최고위원제도가 생긴 거거든요.
최고위원의 기본적인 임무는 당대표가 잘못될 때 견제도 하고 집단 지성을 발휘해서 당을 합의 정신으로 운영해 달라는 것이 대표와 최고위원의 관계예요. 그래서 최고위원제도가 생긴 것 자체의 역사적 의미와 또 그 존재의 가치가 바로 대표가 잘못할 때는 견제도 하고 반대 의견도 내고 집단 지성을 발휘하게 한 건데 이게 러닝메이트라고 하면 당대표의 권한을 오히려 강화하는 입장으로 갈 수밖에 없고 지금 이재명 대표가 전행하고 있는 민주당을 보면, 회의할 때 잘 보면 원내대표가 옆에서 받아쓰고 있어요. 그게 우리 당과 많이 다른 거죠. 우리 당은 원내대표가 당대표와 권한을 분점하고 있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는 거죠, 당이. 그래서 저는 러닝메이트를 지금 지목하고 나오는 이유는 충분히 이해가 가요. 그리고 러닝메이트 3명을 지명하면 당대표 그리고 지명직까지 합치면 5명의.
▷ 노은지 : 최고위원이 5명 우군으로 채워지는 거군요.
▶ 김재원 : 9명 중에서 5명을 우군으로 채우고 거기에 정책위의장까지 임명하면 6명까지 우군으로 채워지기 때문에 사실상 당을 완전 장악하는 그런 형태가 되고 그러면 반대 목소리가 사라지는 당이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런 면에서 조금 생각을 달리해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러닝메이트라는 것이 과거에 그냥 알게 모르게 누가 누구를 지지한다 정도였는데 이렇게 공개적으로 러닝메이트를 제기하는 것은 약간은 그동안 우리 당이 이끌어온 이 정당 민주주의 역사에 약간은 배치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입니다.
▷ 노은지 : 원희룡 전 장관 같은 경우도 어제 이런 질문이 나오니까 아직 공개를 안 했지만 알 수 있을 거라는 가능성을 내비쳤거든요. 다른 주자들 같은 경우는 고르는 것 같기는 한데, 이게 별로 불필요한 작업이라고 보시는 걸까요?
▶ 김재원 : 그래서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최고위원제도를 도입해서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거까지 하고 있는 이 상황이 사실은 우리 당의 오랜 당내 민주주의 역사의 산물인데, 그것이 지금 약간은 배치된다는 생각이죠. 그래서 굳이 그렇게 안 하셔도 선거에 크게 도움을 받을 텐데, 그런 느낌입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지난 21일에 김재원 전 의원도 최고위원 도전을 하겠다고 선언을 하셨는데요. 지난번에도 최고위원 나오셨다가 당선이 되셨고 또다시 도전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 김재원 : 총선 이후에는 은인자중하는 것이 맞고 또 은인자중을 하고 있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을 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총선 이후에 보수 진영의 그 무기력함을 탓하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제대로 싸워달라, 그런 요구도 많았고 사실 총선 이후에 벌어진 정국 상황은 이재명 대표, 조국 대표, 이런 분들은 거의 사법적으로 상당히 중형을 받을 것이 예정돼 있는 이재명 대표가 압도적인 제1당의 대표로서 당 전체를 장악해서 이끌고 있고 조국 대표는 사실 대법원 선고만 남겨두고 있는데도 이렇게 활약을 하니 이 부분에 대해서 보수 진영에서 굉장히 사기가 저하되고 또 조금 더 싸워달라, 이러한 요구도 많고. 그래서 제가 그분들의 많은 요구를 받아서 저 나름대로 활동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을 했어요. 그래서 저는 지금 상황에서 야당의 부당한 요구나 부당한 주장에 대해서는 건건이 밝히고 대적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 나오게 됐습니다.
▷ 노은지 : 지난번에 원희룡 전 장관과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서 얘기를 하시면서 원 전 장관에게 힘을 싣는 발언을 하셔서. 혹시 김재원 의원은 원희룡 전 장관의 러닝메이트인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그런 속뜻이 담긴 말이었습니까? 어떤가요?
▶ 김재원 : 그런데 질문이 나경원, 원희룡 중에 누가 더 친윤 성향이냐고 묻는 그런 질문이었어요. 그래서 나경원 전 대표, 나경원 의원은 어쨌든 대표 출마를 할 때 친윤 그룹에서 연판장까지 돌린 분이고.
▷ 노은지 : 지난해 그 사태에서.
▶ 김재원 : 원희룡 전 장관은 대통령이 장관으로 발탁도 하고 또 국토부 장관 시절에 여러 가지 양평고속도로 문제로 헌신적으로 야당과 싸워왔다. 그러니까 예견상 또는 실질적으로 원희룡 전 장관이 훨씬 친윤 성향 또는 용산과 가깝지 않겠느냐는 말씀이었는데, 제가 그걸 특별히 부추기거나 또는 좋게 평가해서 득표 활동을 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요. 제 개인적인 느낌이었습니다.
▷ 노은지 : 질문이 둘 중에 이렇게 나와서 답을 하신 거였군요.
▶ 김재원 : 그렇죠. 그게 비슷한 사실 아닌가요? 제가 엉터리로 이야기한 것 같지 않은데. 지금은 나경원 의원도 가깝다고 들었어요.
▷ 노은지 : 지금 모든 후보가 대통령과도 소통을 했고, 출마하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선거 운동을 하시면서 아무래도 민주당을 겨냥한 그런 얘기를 많이 하실 것 같아서 조금 이슈를 넘겨서 여쭤보면요, 민주당도 전당대회를 치르기는 해요. 8월 18일로 예정이 돼 있는데 이 대표는 연임 결심을 굳혔기 때문에 당내 선거관리위원회가 꾸려지기 전에 사퇴를 할 것으로 보이거든요. 여기야말로 이런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또대명이다. 또 대표는 이재명이다, 이런 기류던데. 이건 여당 정치인으로서 보시기에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잖아요. 어떻게 보셨어요?
▶ 김재원 : 이제 민주당은 민주 정당이 아니라고 봐야죠. 1인 정당이 됐고. 사실 우리나라 민주당의 역사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지만 대충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화민주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런데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화민주당 당 총재 시절에 거의 당을 주인처럼 장악하고 그렇게 갔지만 이런 식으로 운영하지 않았거든요. 지금은 정말 보기 딱할 정도로 저렇게 운영을 하는데, 그러면 민주당 내 아무도 사람이 없어서 그런가 또는 할 말이 없이 정말 다 북한 김일성 왕조를 추종하는 조선노동당처럼 그렇게 생각을 하는지 보면 그렇지는 않고 내부에는 다른 반발도 있고 한데, 대체로 이재명 대표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차기 대선 훨씬 전에 교도소로 가거나 의원직을 상실할 것 같다고 보는 것 같아요. 그래서 기왕에 지금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극성 지지자들, 소위 개딸들이라고 표현하잖아요.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자산이 있기 때문에 지금 하는 대로 두고 젊은 사람들 말씀대로 물개 박수를 치면서 두고 있다가 낙마하면 그 정치적 자산을 내가 물려받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이 워낙 많기 때문에 그러니까 그냥 가만 두고 있는 거라고 봐요.
▷ 노은지 : 이재명 체제가 대선까지 쭉 가지 않고 언젠가 한 번 굴곡이 올 거다. 그래서 방치한다고 보시는 거군요?
▶ 김재원 :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를 잘 돕는 것처럼 보여요 이재명 대표가 사라져도 그 정치적 자산을 내가 물려받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이 더러 있는 거죠. 그러니까 정말 도전할 수 있는 분들도 가만히 있으니까 당이 저렇게 가는 거죠.
▷ 노은지 : 얼마 전에는 민주당이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처럼 최고위에서 이재명은 민주당의 아버지라는 발언까지 나왔어요. 이걸 가지고 영남 남인의 예법이라고 했다가 영남 유림들이항의를 하는, 반발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는데, 뒤에 전해지기로는 이 대표도 이런 발언은 부담이 되니까 말려달라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 김재원 : 그 앞에서 아부하니까 막 좋아하다가 자꾸 시끄러워지니까 그런 이야기도 그 자리에서 곧바로 그런 이야기를 하지 마라, 이랬으면 그 말을 믿을 수 있는데 2, 3일 지나서 했다는 게.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그런 아부를 좋아하고 물개 박수를 좋아하니까 자꾸 그러는 거죠, 뭐. 코딱지도 뜯어주면 좋아하고. 그러니까 자꾸 옆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죠. 그리고 영남 남인의 예법이라느니 민주당의 아버지라느니 이런 말씀을 하신 분이 우리 고향 의성 출신이에요. 제가 아는 분이에요. 그분이 원래 그런 분이 아니거든요.
▷ 노은지 : 민주당, 대구에서 오래 정치하셨더라고요, 대구시당 위원장.
▶ 김재원 : 그리고 그분이 그런 분이 아니에요. 그런데 이제 최고위원 자리도 주고 하니까 조금 감격했겠지만 분위기가 그렇게 해야만이 거기서 살아남거나 그렇게 해야만 예쁨을 받으면 그렇게 될 수 있잖아요. 그리고 또 반박한 것도 영남 남인의 예법이라느니 이런 얘기를 해서 더 욕을 먹었는데 영남 남인이 사실 퇴계 선생의 후손들이거든요. 퇴계 선생이 언제 악수를 했습니까? 했으면 큰절을 했죠, 큰절을 하지, 그러면. 그러니까 유림들이 봐서는 기가 막힐 일이거든요. 겸허하고 겸손하고 절제하고 그리고 퇴계 선생은 7살 아래인 기대승과 7년, 8년 동안 오랫동안 논쟁을 벌이면서 편지를 교환했거든요. 옛날 같으면 7살 같으면 상대를 안 하잖아요, 나이 차이, 장유유서 사회에. 그런데도 그렇게 존재를 하면서 예를 지켰는데, 그런 예를 지켰다는 것이 아래 사람에게도 존중하고 존경하는 그런 표시인데 여기는 윗사람에 대해서 그렇게 아부하는 것이 영남 남인의 예법이라고 하는 것이 유림들이 벌떡 일어난 그런 계기가 되셨죠.
▷ 노은지 : 알겠습니다. 민주당 얘기까지 나눠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김재원 : 고맙습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은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내일 아침 8시에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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