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한국의 '구원 샷' 양희영, 위민스 PGA챔피언십 우승…75번째 메이저 도전만에 첫 우승(종합)

하유선 기자 2024. 6. 2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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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양희영 프로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난 2008년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 입성한 17년차 베테랑 양희영(34)이 75번째 도전 만에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양희영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2·6,647야드)에서 열린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총상금 1,04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작성한 양희영은 공동 2위 고진영(28), 야마시타 미유(일본), 릴리아 부(미국·이상 4언더파 284타) 3명을 3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11월 2023시즌 LPGA 투어 최종전으로 진행된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을 제패한 뒤 7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동시에 올해 LPGA 투어에서 지독한 우승 가뭄을 겪은 한국 여자골프의 단비 같은 우승을 만들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이름을 날렸던 양희영은 2008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뒤 첫 우승은 예상보다 늦은 2013년에 나왔다. 한국에서 열린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이 첫 승의 무대였다.



 



이후 '홀수 해'인 2015년과 2017년, 2019년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3승을 추가했고, LPGA 투어 4승 때까지 미국 땅에서 우승은 없었다. 그리고 지난해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을 제패하며 미국 무대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양희영은 그동안 LPGA 투어 5대 메이저 대회 중 US여자오픈에서 거둔 2번의 단독 2위가 가장 높은 순위였지만, 이번 대회에서 그 아쉬움을 날렸다. 75번째 메이저 출전 만에 첫 승을 수확했다. 



 



안젤라 스탠퍼드(미국)가 자신의 76번째 메이저 참가였던 2018년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데 이어 양희영은 한 번의 차이로 메이저 첫 승을 만들었다.



 



2009년 첫발을 디딘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는 올해까지 매년 총 16번 참가했으며, 이번 우승과 2017년 공동 4위를 포함해 6번째 톱10이다: 이전에 2023년 공동 36위, 2022년 컷탈락, 2021년 공동 9위, 2020년 공동 37위, 2019년 공동 21위, 2018년 공동 11위, 2017년 공동 4위, 2016년 단독 7위, 2015년 공동 26위, 2014년 컷탈락, 2013년 공동 5위, 2012년 컷탈락, 2011년 공동 12위, 2010년 공동 14위, 2009년 공동 9위였다. 



 



양희영은 이번 우승 전까지 2024시즌 출전한 11개 대회에서 5번 컷 탈락했고, 1월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공동 22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특히 최근 참가한 US여자오픈과 마이어 LPGA 클래식 연속 컷 탈락 끝에 정상을 밟았다. 



 



또한 양희영은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6번째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박세리(대회 통산 3승)가 한국 선수로 1998년 이 대회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래, 박인비(대회 통산 3승)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켰고, 2018년 박성현, 2020년 김세영, 2022년 전인지, 그리고 2024년 양희영까지 최근에는 '짝수 해'마다 한국 선수가 우승을 기록했다.



 



아울러 양희영이 1승을 추가해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한국의 우승은 총 10승으로 늘었다. 이는 미국을 제외한 그 어떤 나라보다 많은 승수다.



 



특히 양희영은 최근 2년간 LPGA 투어에서 한국의 존재감을 빛낸 주인공이다. 지난해 5대 메이저 대회에서 한국의 우승이 없었던 상황에서 최종전 우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하며 한국의 자존심을 살렸고, 올해도 15개 연속으로 무승을 기록한 끝에 한국의 시즌 첫 승 물꼬를 텄다.



 



마지막 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인 고진영이 전날보다 3계단 상승한 공동 2위로 '한국 여자골프 간판'의 이름값을 했다.



 



유해란도 1타를 줄여 5계단 도약한 공동 9위(1언더파 287타)로 톱10을 추가했다. 유해란은 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작성한 뒤 후반에는 파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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