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중국산 완전 차단, 유럽은 현지 생산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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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전기차로 인해 미국과 유럽이 분열하며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산 전기차 수입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관세는 비슷해보이지만 전혀 다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WSJ은 예상했다.
WSJ이 인용한 씨티 보고서에 따르면 EU의 추가 관세가 소비자에게 전가된다고 가정했을 때 중국 전기차는 경쟁이 치열한 자국보다는 유럽에서 여전히 더 높은 마진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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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의 전기차로 인해 미국과 유럽이 분열하며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산 전기차 수입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관세는 비슷해보이지만 전혀 다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WSJ은 예상했다.
미국은 지극히 적은 중국산 수입차에 대해 관세를 최대 102.5%로 인상했고 중국산 전기차의 유입을 사실상 완전히 차단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유럽연합(EU) 역시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지만 최대 50% 미만이다. 기존 관세가 10%라는 점에서 중국 전기차는 비용 우위가 사라질 수 있지만 성장 계획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WSJ이 인용한 씨티 보고서에 따르면 EU의 추가 관세가 소비자에게 전가된다고 가정했을 때 중국 전기차는 경쟁이 치열한 자국보다는 유럽에서 여전히 더 높은 마진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결국 EU 관세의 주요 효과는 중국 전기차가 이미 시작한 생산 현지화 추세를 가속하는 것이라고 WSJ는 진단했다. 컨설팅 회사 알릭스파트너스에 따르면 이미 유럽에 계획된 중국 전기차 공장을 8곳으로 현지 부품을 충분히 많이 사용하며 무관세로 판매할 수 있다.
유럽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되는 관세는 유럽의 과잉생산력을 창출할 것이고 이는 소비자에게 좋은 소식이지만 기존 유럽 자동차 산업에는 나쁜 소식일 것이라고 WSJ는 경고했다.
하지만 기존 자동차 업체들은 신규 업체와 공장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 디트로이트의 크라이슬러 사업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피아트, 프랑스 푸조 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스텔란티스는 지난달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저장성 리프모터 테크놀로지와 유럽 합작회사를 설립했다고 WSJ는 전했다.
미국은 유럽과는 다른 전술이라고 WSJ는 평가했다. 오늘날 산업을 지배하는 중국 공급망에 대적할 만한 완전한 새로운 전기차 공급망이 미국에 만들어질 수는 있다.
하지만 미국의 미래 공급망 역시 중국으로부터 완전히 분리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과잉생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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