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였다고? 빅리그 데뷔전→약물 적발 징계…22살 넘버2 유망주 시작부터 낙인찍혔다

▲ 토론토 블루제이스 넘버2 유망주 오렐비스 마르티네스가 금지약물 사용으로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 빅리그 데뷔전에서 안타를 날린 오렐비스 마르티네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전체 '넘버2' 유망주이자 야수 최고 유망주인 오렐비스 마르티네스가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직후 경기력 향상 약물(PED) 사용이 적발돼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데뷔전 딱 1경기만 치른 22살 유망주에게 약물 전력이라는 낙인이 찍혔다.

MLB.com은 24일(한국시간) 마르티네스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마르티네스의 빅리그 경력은 지난 2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8번타자 2루수 출전, 3타수 1안타가 유일하다. 데뷔전 한 경기만 치른 상태에서 약물 사용이 적발됐다.

마르티네스는 토론토 팀 내 2위, 메이저리그 전체 68위 평가를 받는 특급 유망주다. 토론토는 보 비솃의 부상으로 전력에 공백이 생기자 마르티네스를 콜업했다. 토론토는 그가 올해 트리플A 버팔로 바이슨스 소속으로 63경기 타율 0.260, OPS 0.867과 16홈런 46타점을 올린 타격 실력에 기대를 걸었다.

데뷔전에서 곧바로 첫 안타까지 치면서 박수를 받았지만 영광은 오래 가지 않았다. 마르티네스는 23일 구단 측에 자신이 출전 정지 징계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렸다.

토론토 로스 앳킨스 단장은 경기 전 "굉장히 실망스럽고 놀랐다. 우리는 (금지약물 관련)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공정한 경쟁을 원한다. 마르티네스가 이번 일로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다. 분명 매우 큰 잘못이다. 그가 복귀할 때까지 과정을 잘 밟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토론토 블루제이스 로스 앳킨스 단장.

마르티네스는 성명문을 내고 지난 비시즌 기간 도미니카공화국의 한 난임클리닉에서 임신을 돕는 약물을 처방 받았고, 여기서 클로미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구단에 토론토 메이저리그 선수단에 합류하기 전 테스트를 받았다고 얘기했다. 또 "이를 구단과 선수노조에 알리지 않은 것은 내 실수"라고도 했다.

또 "나는 내 행동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들인다"며 "버팔로와 토론토의 동료들, 블루제이스 구단, 그리고 가장 소중한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MLB.com은 "모든 구단이 그렇듯 토론토 역시 메이저리그 사무국, 선수노조와 협력해 해외 영입 선수들에게 경기력 향상 약물 및 금지 약물과 관련한 규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토론토는 자체 교육 프로그램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애슬레틱은 "이번 시즌 토론토가 홈런 생산에 얼마나 애를 먹었는지 생각해보면 마르티네스의 장타 잠재력은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졌다"며 "마르티네스의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는 2024년 시즌이 거의 끝날 때까지 계속된다. 이는 토론토의 이번 시즌을 실망스럽게 만든 사건 가운데 하나로 남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 오렐비스 마르티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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