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타저' 비웃는 타율 0.355, 홈런-타점까지 1위 눈앞, 무서운 투수가 없다 지난해 홈런-타점왕[민창기의 일본야구]

민창기 2024. 6. 2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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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도는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소프트뱅크 타선의 핵심 전력이다. 23일까지 타율 3할5푼5리-81안타를 기록해 두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캡처=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곤도는 2022년 오프시즌에 니혼햄에서 소프트뱅크로 이적하면서 파워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26홈런을 때려 처음으로 홈런왕에 올랐다. 그는 23일 지바 롯데전에서 11번째 홈런을 쳐 1위 야마카와에 1개차로 따라붙었다. 최근 5경기에서 3개를 몰아쳤다. 사진캡처=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23일 인터리그 우수선수상을 수상한 곤도. 교류전 18경기에 출전해 타율과 홈런 2위, 타점 공동 1위를 했다. 사진캡처=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23일 후쿠오카 페이페이돔(후쿠오카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즈전. 5번-지명타자로 나선 소프트뱅크 호크스 외야수 곤도 겐스케(31)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1사 1,3루 찬스에서 친 2루수 땅볼이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1회초 선제점을 내주고 곧바로 따라가 1-1 동점을 만든 뒤 벌어진 일이다. 지바 롯데 좌완 선발투수 크리스토퍼 메르세데스가 던진 슬라이더에 막혔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아쉬움을 시원하게 날렸다. 4번 야마카와 호타카가 중전안타를 때려 1사 1루. 메르세데스가 던진 시속 142km 초구 직구가 바깥쪽 높은 쪽으로 들어왔다. 이 공을 밀어쳐 왼쪽 펜스 너머로 보냈다. 시즌 11번째 홈런.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타석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해 꼭 치고 싶었다"고 했다.

7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곤도는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또 장타를 쳤다. 선두타자로 나가 좌익수쪽 2루타를 터트렸다. 9회초 3점을 내줘 5-6으로 역전을 허용한 상황. 곤도가 친 2루타가 소프트뱅크를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이어간 소프트뱅크는 후속 타자 내야 땅볼 때 상대 수비 실책으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은 연장 12회까지 치열하게 싸웠지만 6대6으로 물러났다.

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 소프트뱅크는 인터리그(교류전)가 끝나고 열린 첫 주말 3연전을 2승1무로 마쳤다. 6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퍼시픽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2위 니혼햄 파이터스와 승차가 10경기로 벌어졌다. 비교 대상을 찾을 수 없는 압도적인 경기력이다.

올해 일본프로야구를 관통하는 키워드, '투고타저'이다. 그러나 소프트뱅크와 핵심타자 곤도는 여기서 비켜서 있다.

소프트뱅크는 23일까지 탐 타율 2할6푼1리를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 양 리그 12개팀 중 소프트뱅크가 유일하게 2할6푼대를 유지하고 있다. 2할1리를 기록 중인 세이부 라이온즈보다 무려 6푼이 높다.

무시무시한 화력을 자랑하는 소프트뱅크 공격의 중심에 곤도가 있다. 아무리 강력한 투수가 득세를 해도 곤도의 타격감은 누르지 못했다.

이번 지바 롯데와 3연전에서 11타수 6안타 3타점. 지난 5경기에서 3홈런을 몰아쳤다. 특히 6월들어 좋았다. 17경기
곤도는 23일 현재 퍼시픽리그 타격, 안타 1위, 홈런과 타점 득점 2위, 장타율과 출루율 1위다. 지난해 홈런 타점왕에 올랐는데, 올해도 다관왕이 유력하다. 사진캡처=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소프트뱅크는 지난 주말 지바 롯데와 3연전을 2승1무로 마쳤다. 6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하고 퍼시픽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니혼햄과 승차를 10경기로 벌렸다. 사진캡처=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타율이 4할3푼6리다. 인터리그 18경기에서 타율 3할5푼6리, 21안타, 4홈런, 14타점을 기록하고 퍼시픽리그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타율과 홈런 2위, 타점 공동 1위를 했다.

올시즌 65경기 전 게임에 출전해 228타수 81안타 타율 3할5푼5리. 11홈런 41타점 33득점을 올리고 출루율 0.454-장타율 0.583를 기록했다. 지금같은 흐름을 계속 가져간다면 타격, 홈런, 타점에 안타, 출루율, 장타율까지 다관왕이 가능하다.

타율과 안타는 압도적인 '톱'이다. 타율은 2위와 2푼2리차, 안타는 11개차다. 홈런은 팀 동료인 1위 야마카와에 1개차로 따라붙었다. 시즌 초 맹타를 휘두르던 야마카와가 한달 넘게 홈런을 치지 못했다. 5월 22일 라쿠텐 이글스전에서 12호를 때리고 100타석 연속 무홈런이다. 타점도 야마카와와 격차를 8개로 좁혔다. 득점은 2위고, 출루율-장타율은 1위다.

2022년 시즌 종료 후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소프트뱅크로 이적. 새 팀에서 파워까지 갖춘 최강 타자로 거듭났다. 26홈런-87타점을 올려 홈런 공동 1위, 타점 1위를 했다. 프로 12년차에 처음으로 홈런, 타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전까
지난해 WBC 일본대표팀의 2번 타자로 맹활약한 곤도는 올해 초 열린 유럽선발팀과 스페셜 매치에 출전했다. 사진캡처=일본야구대표팀 홈페이지

지 한 시즌 11개가 최다였는데 파워를 더해 홈런 생산 능력을 끌어올렸다.

타율까지 타격 3관왕까지 노렸는데 아쉽게 놓쳤다. 3할3리를 기록해 2위를 했다. 3할7리를 올린 오릭스 버팔로즈 포수 돈구 유마에 밀렸다.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무라카미 무네타카는 2022년 일본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56개)을 세우며 센트럴리그 타격 3관왕에 올랐다. 올해는 곤도가 주인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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