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락 게 섰거라" 중견가전, 로봇청소기 진출 '후끈'

강경래 2024. 6. 2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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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가전업체들이 잇달아 로봇청소기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현재 관련 시장에서 중국 로보락이 35%가량을 점유하며 1위 자리를 이어가는 중"이라며 "중견가전업체들이 오랜 기간 생활가전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앞세워 관련 시장에 진입한 뒤 로보락 등 해외 업체들과 경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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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전자, 첫 로봇청소기 '로보웨디' 출시
헬스케어가전 강자 세라젬, '세라봇S' 공개
쿠쿠홈시스, 일체형 '파워클론 R' 승부수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올해 5000억 예상
"중견가전, 업계 1위 중국 로보락 정조준"
신일전자 로봇청소기 로보웨디. 신일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중견가전업체들이 잇달아 로봇청소기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이를 통해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필수가전으로 주목 받으며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어느 정도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냉방가전 명가' 신일전자가 최근 올인원 물걸레 로봇청소기 '로보웨디'를 선보이며 관련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로보웨디는 물걸레 자동세척, 열풍건조시스템 등을 통해 세균 번식과 함께 냄새를 방지한다. 탈착이 가능한 물걸레는 분당 180번 회전하며 바닥에 있는 이물질과 얼룩을 제거한다.

로보웨디는 대용량(6000mAh) 배터리로 최대 4시간 연속 청소가 가능하다. 또한 2리터 용량 먼지봉투와 자동먼지비움시스템을 통해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전용 앱을 통해 집밖에서도 구역 청소 설정과 예약, 다양한 청소 모드 등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신일전자 관계자는 "선풍기와 에어서큘레이터 등 65년 동안 가전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로봇청소기 분야에 진입했다"며 "앞으로도 편리한 소비자 일상을 도울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헬스케어가전 강자인 세라젬은 물걸레부터 먼지청소, 바닥살균까지 가능한 '세라봇S'를 앞세워 로봇청소기 시장을 공략 중이다. 특히 세라봇S는 강한 흡착 기술을 바탕으로 건·습식 청소가 모두 가능하다는 게 강점이다.

습식 청소 시엔 3개 밀착 물걸레가 강하게 회전해 바닥 얼룩을 효과적으로 닦아준다. 이 과정에서 살균수기를 통해 만들어진 살균수로 바닥에 있는 각종 유해 세균을 99.99% 제거할 수 있다. 건식으로 청소할 때는 정전기 흡착 패드를 활용해 각종 먼지와 애완동물 털 등을 청소한다.

세라젬 관계자는 "거실이나 방바닥은 다양한 오염물질에 노출되기 때문에 세균이 증식하기 쉽지만 일반 물걸레로는 바닥 살균을 제대로 관리하기 어렵다"며 "세라봇S는 대용량 빌트인 살균 기능을 통해 위생 기능을 한층 강화하며 경쟁사 로봇청소기와 차별화했다"고 말했다.

쿠쿠홈시스는 로봇청소기 '파워클론 R'을 판매 중이다. 이 제품은 먼지흡입과 물걸레청소가 가능한 일체형 제품이다. 먼지를 흡입하는 동시에 바닥에 있는 오염 물질을 물걸레로 닦아 내기 때문에 청소하는 데 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스마트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실내 구조와 기물 배치, 장애물 등을 인식한 뒤 청소할 공간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을 한다. 360도 회전하는 초정밀 'LDS' 센서가 실내 공간과 사물 위치를 식별한다. 또한 '더블 슬램' 모드로 평행·수직 방향으로 2번 격자 모양 형태로 주행하며 사각지대 없이 청소한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이번 로봇청소기는 한국형 주거공간, 청소스타일에 맞춘 제품"이라며 "사각지대 없이 직접 쓸고 닦은 것 같이 실내를 청소해 일상을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 성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로봇청소기 시장은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지난 2021년 당시 200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관련 시장은 이듬해 3400억원, 지난해 4200억원까지 늘어났다. 올해는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현재 관련 시장에서 중국 로보락이 35%가량을 점유하며 1위 자리를 이어가는 중"이라며 "중견가전업체들이 오랜 기간 생활가전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앞세워 관련 시장에 진입한 뒤 로보락 등 해외 업체들과 경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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