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막내아들도 떴다’…깜짝 방문한 배준호 “대전, 어울리지 않은 위치에 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hoon9970@maekyung.com) 2024. 6. 2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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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크시티의 왕이 된 배준호가 친정팀 대전하나시티즌에 깜짝 방문했다.

배준호는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 광주FC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경기를 관람했다.

대전 출신으로 대전에서 성장한 황인범, 2022년 대전 이적 후 주장 완장을 차고 K리그1 승격을 이끈 조유민이 휴식기를 맞아 친정팀을 방문했다.

두 선수의 방문 소식을 들은 '막내' 배준호도 급하게 대전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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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크시티의 왕이 된 배준호가 친정팀 대전하나시티즌에 깜짝 방문했다. 이번 시즌 벌써 두 번째다.

배준호는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 광주FC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경기를 관람했다.

대전은 전반 5분 만에 베카에게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후반 23분 천성훈의 동점골과 후반 추가시간 송창석의 극장골로 2-1 짜릿한 역전승을 기록했다. 새로 부임한 황선홍 감독 체제에서 첫 승을 신고하며, 최하위에서 탈출해 11위에 안착해 순위를 한 계단 올렸다.

사진=김영훈 기자
이날 대전에는 ‘아들들’이 총출동했다. 대전 출신으로 대전에서 성장한 황인범, 2022년 대전 이적 후 주장 완장을 차고 K리그1 승격을 이끈 조유민이 휴식기를 맞아 친정팀을 방문했다.

두 선수의 방문 소식을 들은 ‘막내’ 배준호도 급하게 대전을 찾았다. 계획된 일정이 아닌 두 형의 방문 소식을 접하고 즉흥적으로 친정팀을 방문했다.

이미 배준호는 대전을 찾은 바 있다. 현 소속팀 스토크에서 구단 선정 ‘올해의 선수’에 선정과 함께 팀의 잔류를 이끈 뒤 지난달 18일 인천유나이티드과 홈경기에서 오랜만에 대전 팬들과 얼굴을 마주했다. 당시 배준호는 감사함을 전하며 축구화와 사인 유니폼을 경품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이후 약 한 달 만에 다시 대전을 방문했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배준호는 “(황)인범이 형과 (조)유민이 형이 온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일정을 보니 오늘이 휴식기 중 마지막 홈 경기여서 찾아왔다”라고 말했다.

대전은 이번 시즌 부침을 겪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흔들리며 하위권에 위치하게 됐다. 결국, 지난달 이민성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정광석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다 6월 A매치를 앞두고 황선홍 감독이 복귀해 반등을 꾀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이제는 제3자인 배준호, 그는 친정팀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그는 “출발이 아쉬웠다. 저도 대전에 애정을 갖고 있고, 너무나도 좋아하는 팀이기 때문에 함께 응원하고, 많은 걱정을 했다”라며 “그런데 오늘 경기를 보니 희망을 갖게 됐다. 이기지 못했던 광주도 이겼고, 후반전에는 경기력이 점점 더 좋아졌다. 황선홍 감독님이 팀을 맡으시고 변해가는 모습들이 보이고 있다”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위치는 대전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을 따라서 선수들이 다시 잘 모인다면 훨씬 더 좋은 위치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시간이 많다”라고 말했다.

배준호는 이제 프리시즌 준비에 나선다. 그는 “휴식기 동안 잘 쉬었다. A대표팀 경험도 해봤고, 조금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기 위해 제 목표를 다시 설정했다. 더 많은 골과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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