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더위 날리는 ‘여름 맛’ 신제품 출시 이어져

김현주 2024. 6. 2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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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때 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며 식음료업계는 무더위에 지친 소비자들의 입맛 잡기에 나섰다. 상큼 달콤한 여름 시즌 과일을 활용한 빙과류, 시원한 음료 등 더위를 식히기 좋은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것. 건강 관리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제로 칼로리 음료부터 달콤한 맛과 풍성한 비주얼을 갖춘 프리미엄 디저트까지 메뉴도 다양하다.

식음료 건강기업 일화는 여름철 건강 관리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을 겨냥해 제로 칼로리와 카페인 제로의 두 가지 장점을 동시에 갖춘 프리미엄 블렌딩 티 음료 ‘일화차시 유자민트티 제로’를 새롭게 선보였다. ‘일화차시 유자민트티 제로’는 풍미 가득한 민트티에 유자향의 은은한 단맛의 조화로 민트 초코를 싫어하는 ‘반민초파’도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료다. 칼로리와 카페인 함량까지 배제해 건강과 맛을 모두 챙길 수 있어 다이어트나 건강한 식단 관리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에게 특히 추천한다.

SPC 배스킨라빈스는 스위스 80년 전통의 허브 캔디 전문 브랜드 리콜라와 손잡고 ‘리콜라 레몬민트 샤베트’를 여름 시즌 한정 신제품을 출시했다. ‘리콜라 레몬민트 샤베트’는 여름 더위에 어울리는 상큼한 리콜라 캔디를 가볍고 깔끔한 샤베트로 완벽 구현한 플레이버로, ‘레몬 샤베트’에 민트를 조합해 시원함을 극대화했다. 스위스에서 재배된 허브 원료로 ‘리콜라’ 캔디를 넣어 맛과 식감까지 살려 실제 리콜라를 먹는 듯한 상쾌함으로 더욱 리프레시하게 즐길 수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여름 베스트셀러 주스로 사랑받은 수박 주스, 애플망고 주스를 올해도 준비했다. 두 제품은 한여름에 어울리는 수박과 애플망고를 양껏 넣은 여름 시즌 음료로, 지난해 여름 시즌 1분에 18잔씩 팔리며 투썸 여름 음료 판매량 1, 2위를 달성했던 인기 제품이다. 수박 주스는 수박을 통째로 갈아 넣어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는 음료다. 토핑으로 수박 조각을 한가득 올려 과육의 사각거리는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애플망고 주스는 망고 중에서도 향기와 당도가 뛰어난 품종인 애플망고를 한껏 넣고 상큼한 패션후르츠로 트로피칼 열대과일의 향미를 더했다.

CU는 최근 '저칼로리·저당'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를 겨냥한 아이스크림 브랜드 '라라스윗'의 인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CU는 라라스윗 저당 쉐이크 아이스크림 2종(밀크·망고)를 지난 12일, 19일 각각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양손으로 상품을 들고 먹는 쉐이크 형태의 아이스크림으로 기존 라라스윗 아이스크림과 동일한 콘셉트로 당류를 기존 제조사 브랜드(NB) 상품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GS25는 유통업계 '대용량 붐'을 일으킨 점보 라면 시리즈에 이어 즉석 식품 카테고리로 확장해 세숫대야냉면을 선보였다. 8인분 용량으로 기획한 초대형 물냉면으로 150g 내외인 시중 냉면 중량의 8배 수준인 1.2kg 냉면 사리와 특제 냉면 육수(400g), 냉면 소스(40g), 건조 야채(24g), 냉면 식초(18g) 등을 스테인리스 용기에 담았다. GS25 측은 일반적인 냉면 가격이 만원을 상회하는 고물가 속에서 8인분 냉면을 1만7900원에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매년 7월 무더위 시즌에 출시하던 여름 제철 음식 열무김치를 활용한 간편식 2종을 예년보다 1개월 앞당겨 6월에 출시하며 이른 무더위 대응에 나섰다고 부연했다. 세븐일레븐이 출시한 열무김치 간편식 2종은 '종가 열무비빔밥'과 '종가 열무칼빔면' 등이다. 세븐일레븐은 올 여름 무더위가 빨리 찾아올 것을 예측하고 '종가'와 함께 열무김치 간편식 관련 논의를 진행하며 지난해 보다 빨리 상품개발에 착수했다.

여름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시원함을 전하는 스쿨푸드는 올 여름 신메뉴로 ‘여덟아홉 열무막국수’와 ‘프레쉬 쭈꾸미 냉파스타’를 선보였다. 여름철 별미로 손꼽히는 열무와 막국수의 익숙하지만 맛없을 수 없는 조합의 여덟아홉 열무막국수는 살얼음이 낀 시원한 육수에 아삭한 식감의 열무와 오이를 올리고 고소한 김가루와 매콤한 양념장으로 감칠맛을 냈다. 단 9초만에 시원하게 더위를 날린다는 이름으로 더한 재미는 덤이다.

오뚜기는 최근 여름 냉장면 4종을 리뉴얼 출시했다. 새단장한 제품은 '김장동치미 물냉면', '함흥비빔냉면', '메밀소바', '고기고명 평양물냉면' 등이다. 특히 메밀에 함유된 루틴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도와준다. 이는 체온을 조절하고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체내 열을 효과적으로 배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풀무원 식품은 냉장면 카테고리에서는 처음으로 외식 메뉴의 퀄리티를 구현한 '밀키트'를 출시했다. 올여름에 '냉면', '별미 여름면'(비빔면, 쫄면, 메밀소바, 냉우동 등), '건강 지향' 라이트 누들까지 3개 카테고리로 냉장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신제품 '냉면 밀키트'는 물냉면, 회냉면 2종으로 출시했다. 초절임 얼갈이 배추, 명태회 무침, 삶은 달걀 등 필요한 재료가 모두 들어 있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다.

CJ푸드빌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는 여름을 겨냥해 '말차 밤양갱 빙수'를 출시했다. 녹차를 사용해 깊고 진한 풍미를 담아냈고, 달콤한 밤양갱 토핑을 올려 비주얼과 식감까지 잡았다. 카페 브랜드 할리스도 프랑스를 연상 시키는 비주얼이 특징인 '봉주르 딸기 치즈 빙수'를 비롯해 여름 시즌 빙수 3종을 출시했다. 대표 제품인 '봉주르 딸기 치즈 빙수'는 프랑스의 국기 색인 레드, 화이트, 블루를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매일유업의 관계사 상하농원에서 한 여름 무더위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자연 그대로의 고창 식재료와 공방장들의 노하우를 담은 상하신상품 3종을 선뵌다고 밝혔다. 이번에 리뉴얼해 선뵈는 ‘상하농원 에그촉촉 카스텔라’는 매일 아침 상하농원 빵공방에서 공방장만의 노하우로 만들어진 수제 카스텔라다. 상하농원 무항생제 계란을 듬뿍 넣어 계란 함량을 41.15%까지 높여 카스텔라 본연의 묵직하고 담백한 맛으로 재탄생됐다.

대상㈜ 청정원의 간편식 브랜드 ‘호밍스’가 무더위를 앞두고 복날 대표 보양식 메뉴인 신제품 ‘녹두삼계탕’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청정원 호밍스 ‘녹두삼계탕’은 일반 식당에서 사용하는 크기인 5호닭(정육 기준 500g 이상) 한 마리를 통째로 사용했고, 국내산 수삼과 대추, 찹쌀과 함께 껍질을 벗겨 고소한 녹두를 가득 넣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와 외식 비용의 증가로 외식업계 사정이 녹록치 않지만 작년보다 일주일 빠르게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올여름 더위가 작년보다 이르게 찾아오고 있어 시원한 냉메뉴와 보양식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년보다 빠른 시기에 여름 시즌 메뉴를 출시하며 여름 시장 공략에 나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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