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모레, 부사장 4명 선임… 글로벌 확장 온힘

김수연 2024. 6. 2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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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이 부사장 4명을 선임하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선방한 브랜드들에 대한 보상 인사인 동시에,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유럽·일본 등 비(非) 중화권 아시아 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존재감을 높이는 데에 기여한 브랜드 '에스트라', '헤라', '라네즈'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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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트라·라네즈·헤라 총괄임원
이창규·임운섭·이지연·이상호
북미·내수매출 올려 보상 인사
서울 한강대로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옥 전경. 아모레퍼시픽 제공
정혜진 설화수 브랜드 유닛장(부사장). 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 로고

아모레퍼시픽이 부사장 4명을 선임하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선방한 브랜드들에 대한 보상 인사인 동시에,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유럽·일본 등 비(非) 중화권 아시아 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존재감을 높이는 데에 기여한 브랜드 '에스트라', '헤라', '라네즈'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이 라네즈 조직을 총괄하는 이창규 유닛(가장 큰 단위의 조직)장(전무), 에스트라, 헤라 디비전장을 각각 맡고 있는 임운섭, 이지연 상무를 부사장으로 선임하는 임원 승진 인사를 최근 단행했다. 브랜드 조직이 아닌 부문에서는 커뮤니케이션 실장인 이상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는 코로나19 이후 중국 매출이 축소된 어려운 상황에서 북미와 내수에서 매출을 끌어올린 브랜드들을 총괄해 온 임원들에 대한 성과 보상 인사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중화권 집중에서 북미·유럽으로의 확장으로 전략적 전환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분기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매출은 19% 하락한 반면, 북미·유럽지역 매출은 42% 증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라네즈와 헤라는 북미 지역에서 세포라와 아마존 채널을 통해 영업을 전개해 나가며 성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핵심 신제품(바운시앤펌슬리핑마스크)의 글로벌 출시와 LA 팝업이벤트 등으로 고객 체험 캠페인을 전개하며 화제성을 높였다. 또 EMEA(유럽) 지역에서는 라네즈 립카테고리 및 핵심 스킨케어 제품 중심으로 매출이 2배 성장했다.

에스트라는 국내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아토베리어365크림을 리뉴얼 출시하며, 올리브영더마카테고리 매출1위에 올랐다. 에스트라 브랜드는 최근 베트남에 신규 진출하며 새 시장 개척에도 나선 상태다.

라네즈, 에스트라는 아모레퍼시픽 프리미엄 부문 매출 비중을 끌어올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국내 매출 대비 프리미엄 매출 비중은 22%로, 이 중 10%가 라네즈 비중이다.

특히 세 브랜드 모두 일본에서 약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라네즈는e커머스와 MBS(멀티브랜드숍) 중심으로 매출이 고성장했고 헤라, 에스트라는 온·오프라인마케팅을 강화하며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일 설화수의 전략과 재무, 마케팅 등을 총괄하는 브랜드유닛장에 1975년생 정혜진 부사장을 선임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이 자리는 약 1년간 공석이었다. 업계에서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설화수 브랜드를 비 중화권으로 확대하기 위한 변화를 주문한 인사로 보고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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